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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한국, 중국 등 주변국과의 갈등이 깊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자민당의 승리를 보도하며 "이번 승리로 아베 총리는 최근 약 10년간 일본의 어느 지도자도 갖지 못했던 강력한 국정 장악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열렬한 국수주의자(strong nationalist)로 알려진 아베 총리는 앞으로 더 과감하게 아시아 역사에 대한 수정주의 견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일본 제국의 한국과 중국 침략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뚜렷한 개성이 없었던 일본의 지도자들과 달리 아베 총리는 변화의 상징이 되고 싶어 한다"며 "아베 총리는 중국의 성장에 가려진 일본 경제를 다시 일으킬 마지막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아베 총리의 헌법 개정 추진은 미국이 가장 큰 걸림돌(constraint)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일본의 군사 보유보다) 주일미군의 무게를 더 강화하는 것을 선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BBC>는 "이번 승리는 비록 예상된 결과였지만 자민당으로서는 아주 크고 중요한 승리"라며 "아베 총리는 20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일본의 장기 불황을 극복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경기 회복을 넘어 장기적으로 아베 총리가 일본의 군대 보유를 금지한 헌법의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러한 국수주의적 정책은 주변국과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오는 8월 15일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여부에 주목하며 "만약 아베 총리가 참배를 강행할 경우 중국과의 관계는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외무성 관계자의 발언을 전했다.


태그:#일본 자민당, #일본 참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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