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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의창구 A중공업에서 지난 13일 열교환기 내부를 용접하는 20대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합의를 못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창원소방서 119대원들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
 창원 의창구 A중공업에서 지난 13일 열교환기 내부를 용접하는 20대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합의를 못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창원소방서 119대원들이 출동해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
ⓒ 창원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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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한 기계제조업체에서 열교환기 내부를 용접하던 20대 노동자가 불에 타 숨졌는데 1주일 가까이 합의를 보지 못해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18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에 따르면 창원 의창구 A중공업에서 지난 13일 작업 도중 사망한 B(25)씨가 아직 장례를 못 치르고 있다. B씨의 시신은 창원 한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다.

B씨는 이날 오후 1시 30분경 열교환기 내부를 용접하다 불이 온 몸에 붙어 사망했다. B씨는 당시 길이 12.6m, 지름 2.1m의 원통형 열교환기 내부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동료 직원들이 B씨의 비명소리를 듣고 구출하려고 했지만 실패했고, 창원소방서 119대원들이 출동해 구조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이날 사고는 용접 작업 도중 용접봉에서 튄 불꽃이 방진복에 붙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 경찰과 창원고용노동지청은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관리감독과 과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1년 전 A중공업에 입사해 그동안 기숙사 생활을 해왔다. B씨 부모들은 부산에 살고 있다. 한 유족은 "한 달에 이삼일 정도만 쉬고 거의 대부분 근무한 것으로 보이고, 일당도 워낙 낮았다"며 "회사와 합의가 되지 않아 아직 장례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A중공업 관계자는 "안타깝다"며 "계속 논의하고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그:#산재사망사고, #용접작업, #창원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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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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