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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당선인은 23일 새누리당 수뇌부에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원만한 국회 통과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곧 지명될 국무총리 등 내각 인사들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대해서도 당 차원의 협조를 부탁했다. 최근 자격 논란이 일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윤선 당선인 대변인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적선동의 한 중식당에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 고위 당직자 20여 명과 만나 오찬을 함께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모임은 당선인 측에서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식사에 앞서 "얼마 전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발표했고 곧 국회에 제출될 것"이라면서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한 약속 실천하려는 의지를 갖고 마련한 것이니 국민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박 당선인은 "이번 임시국회는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국회가 될 것"이라면서 "국회를 존중하면서 일을 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에게 "국민의 행복은 당선인뿐만 아니라 여기 참석하셨던 분들도 함께 외치셨던 만큼 국민행복시대를 여는데 공동 책임이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박 당선인은 곧 지명될 국무총리와 장관 등 차기 정부 인사들의 국회 동의 처리에 대한 협조도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리에 동석했던 서병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총리, 장관 발표와 인사청문회가 있으니까 협조를 해달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식탁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이외의 다른 현안은 언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최근 자격 논란이 확대되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해서도 박 당선인과 새누리당 수뇌부 모두 이렇다 할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오찬 이후 삼청동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 기금 전달식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도 이 후보자에 대한 답을 피했다. 박 당선인은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총리 인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도 아무런 언급 없이 자리를 떠났다.


태그:#박근혜, #정부조직법, #정부조직 개편, #이동흡, #인사청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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