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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김인종 전 청와대 경호처장이 내곡동 사저 의혹 특별검사팀에 출두했다.

오전 9시50분쯤 서울 서초동 특검팀 사무실에 도착한 김 전 처장은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조사에서 성실히 밝히겠다"고만 답했다.

- 이씨형씨 땅값 왜 낮췄나.
"조사에서 성실히 밝히겠다."

- 사전에 대통령과 상의했나.
"성실히 답하겠다."

- 김백준 청와대 총무기획관과 상의했나.
"마찬가지다."

- 이시형씨 부동산중개비용을 왜 대신 내줬나.
"그것도 성실히 설명하겠다."

- 건물 철거비용, 대통령측이 냈나.
"그것도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김 전 처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김 전 처장은 이미 세 차례 소환조사된 김태환 전 청와대 경호처 행정관과 함께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땅을 매입하는 데 깊숙히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처장은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 아들인 이시형씨측의 부담을 낮추고 경호처측의 부담을 높이므로써 결과적으로 국가에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김 전 처장은 이번 사건에서 이 대통령이 어느 정도까지 개입했는지를 밝히는 데 중요한 고리다. 김 전 처장은 지난해 이 사건이 불거지자 언론 인터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내곡동 땅을 방문해 OK 하니까 샀지", "이번 사저는 각하 개인 돈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 승인이 나니까 계약을 하는 거지"라고 말한 바 있다.


태그:#특검, #김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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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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