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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구교와 신교가 연합하여 음악회를 열었다.

13일 인천 답동성당에서 감리교 내리교회, 천주교 답동성당, 성공회 내동교회의 세 성가대가 함께 모여 '글로리아(Gloria)'라는 제목의 연합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음악회는 인천에 감리교, 천주교, 성공회가 전파된 이후 12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기독교 선교 역사를 되돌아보고 음악이란 매개로 연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다.

인천 중구에 위치해 있는 내리교회(담임목사 김흥규), 답동성당(주임신부 이민주), 내동교회(관할사제 고석영)는 인천 개항 후 감리교, 천주교, 성공회의 선교 발상지로서 종교적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고, 현재 각 교파를 대표하는 교회로 자리 잡아 왔다.

내리교회는 1885년 부활절 '헨리 아펜젤러' 목사 부부가 제물포 항에서 첫 발을 내디딤으로써 시작된 한국 감리교의 모교회이고, 답동성당은 1889년 파리 외방선교회가 선교사 '빌렘(홍요셉)' 신부를 초대 주임 신부로 파견하여 설립한 인천 최초의 천주교 성당이다.

성공회 내동교회는 1890년 영국의 해군 종군 신부였던 '코프' 주교와 내과 의사 '랜디스'가 인천에 도착하여 시작된 교회다.

이같이 인천 중구에 모두 위치해 있으면서 한국 기독교사의 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구교와 신교의 대표적 교회들이 음악 연주회를 통해서 함께 자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답동성당과 내동교회, 내리교회에서 각각 한차례씩 총 세번에 걸쳐 진행될 '글로리아'연주회의 첫번째 공연은 답동성당에서 열렸다.

첫번째 연주회가 열린 천주교 답동성당
▲ 답동성당 전경 첫번째 연주회가 열린 천주교 답동성당
ⓒ 최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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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여명의 청중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이날 공연은 내리교회 시온찬양대와 내리오케스트(지휘 최동수)가 첫 번째 무대를 맡아 '다메섹의 부름-타우르스 바람은 계속되리라(서은정 곡)' 등 세 곡을 연주했다.

내리교회 시온찬양대와 내리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하고 있다.
▲ 내리교회 시온찬양대와 내리오케스트라 내리교회 시온찬양대와 내리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연주하고 있다.
ⓒ 최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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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무대는 내동교회 미가엘성가대(지휘 임지은)가 'Anglican Chant Psalm 111(Tomas Norris 곡)'을 비롯한 네 곡을 연주했고, 이어서 답동성당 노엘성가대(지휘 음정인)가 'Ave Verum(W.A.Mozart 곡)' 등 세 곡을 연주했다.

성공회 내동교회 미가엘성가대의 연주
▲ 내동교회 미가엘성가대 성공회 내동교회 미가엘성가대의 연주
ⓒ 최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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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답동성당 노엘성가대의 연주 장면
▲ 답동성당 노엘성가대 천주교 답동성당 노엘성가대의 연주 장면
ⓒ 최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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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무대는 세 성가대가 모두 나와 '주의기도'와 '글로리아'를 연주한 후 끝으로 '할렐루야'를 부름으로 모든 연주회 순서를 마쳤다.

내리 시온찬양대, 답동 노엘성가대, 내동 미가엘성가대의 연합 연주
▲ 연합성가대 내리 시온찬양대, 답동 노엘성가대, 내동 미가엘성가대의 연합 연주
ⓒ 최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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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차 연주회에 이어 2차 연주회는 11월 10일 성공회 내동교회에서, 그리고 마지막 3차 연주회는 12월 15일 감리교 내리교회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태그:#내리교회, #내동교회, #답동성당, #글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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