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이보가 슛을 하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이보가 슛을 하고 있다. ⓒ 남궁경상



인천유나이티드는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전반 33분 서울 김진규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17분 한교원의 연속골로 스코어를 뒤집으며 승리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김남일이 드리볼을 하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김남일이 드리볼을 하고 있다. ⓒ 남궁경상


그러나 후반 22분 하대성에게 드리블에 이은 동점골을 허용하며 스코어는 2-2가 되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가던 후반 집중력을 잃지 않고 공격을 펼치던 인천은 후반 교체 투입된 빠울로가 후반 추가시간 남준재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성공시키며 승부를 3-2로 마무리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남준재가 드리볼을 하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남준재가 드리볼을 하고 있다. ⓒ 남궁경상


이날 빠울로는 후반 32분 설기현 대신 경기에 투입돼 인천 이적 후 첫 경기에 출전하자마자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김봉길 감독대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빠울로에 대해 제공권과 득점력을 고루 갖춘 선수라며 앞으로 인천의 공격력 강화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한교원이 골을 성공 시키자 주장 정인환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한교원이 골을 성공 시키자 주장 정인환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 남궁경상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이날 경기에서 양팀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며 관중들에게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였다.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양팀은 치열한 중원싸움을 벌였다. 리그 2위 서울은 선두 전북과의 승점차를 좁히기 위해 공세를 취했고, 인천은 강등권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초반부터 압박을 가하며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설기현이 미소를 짓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설기현이 미소를 짓고 있다. ⓒ 남궁경상


전반 설기현이 왼쪽 사이드로 빠지며 서울 수비진을 끌고 나온 상태에서 여러 차례 올려주는 크로스는 서울의 간담을 서늘하게 할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그동안 골잡이 부재로 어려움을 겪던 인천이지만 남준재의 복귀로 설기현이 좀 더 자유롭게 위치를 바꾸며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면서 서울과 대등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선수가 헤딩을 하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선수가 헤딩을 하고 있다. ⓒ 남궁경상


중원에서는 김남일이 노련함을 바탕으로 서울 공격의 맥을 적절히 끊으며 경기를 조율하고 기습적인 공간 패스를 찔러주며 인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인천의 승리가 확정된 후 김남일은 경기장에 쓰러져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걸어나올 정도로 자신의 체력적인 한계를 뛰어 넘는 투지를 발휘했다.

자신의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고 매경기 전력을 다하는 김남일과 설기현의 투지와 성실성을 보며 인천 팬들은 그들을 열정적으로 응원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남준재가 드리볼을 하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남준재가 드리볼을 하고 있다. ⓒ 남궁경상


경기가 2-2로 진행되던 후반 35분 서울 고광민이 인천 오른쪽 진영을 돌파하자 다급해진 인천 유현이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추가골을 내주면 경기를 뒤집기 쉽지 않은 위기에서 유현이 데얀의 킥을 막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의 가장 큰 승부처였다.

유현의 선방을 계기로 인천은 다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서울을 몰아치기 시작하더니 경기 종료 직전 새로 영입된 외국인 선수 빠울로가 결국 결승골을 터뜨리며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함성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김남일이 동료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김남일이 동료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 남궁경상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보이던 이날 경기는 작게만 보였던 인천이 리그 우승을 노리고 있는 거함 서울을 격침시키는 이변을 일으키며 승리했고, 인천은 이날 경기 후 12위로(승점 21) 도약하며 최근 7경기 연속 무패(3승 4무)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R
인천 3 한교원(전46, 후17), 빠울로(후46)
서울 2 김진규(전33), 하대성(후22)
*경고: 유현(인천)

▲ 인천 출전 선수(4-2-3-1)
유현(GK) – 박태민, 김태윤, 정인환, 이규로 – 김남일, 정혁(후41 문상윤) – 남준재, 이보(후39 손대호), 한교원 – 설기현(후32 빠울로) / 감독: 김봉길

▲ 서울 출전 선수(4-4-2)
김용대(GK) – 현영민, 아디, 김진규, 고요한 – 박희도(후21 고광민), 최현태, 하대성, 최태욱(후41 강정훈) – 정조국(후8 고명진), 데얀 / 감독: 최용수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한교원이 쓰러져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한교원이 쓰러져 있다. ⓒ 남궁경상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빠울로가 종료직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 빠울로가 종료직전 결승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 남궁경상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의 승리가 확정된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의 승리가 확정된 후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 남궁경상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하자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1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1라운드 경기에서 인천이 승리하자 팬들이 기뻐하고 있다. ⓒ 남궁경상


인천유나이티드 프로축구 김남일 설기현 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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