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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애민정신으로 역사와 백성을 걱정했던 다산 정약용 선생의 철학과 정신을 이어받은 목민관에게 수여하는 뜻 깊은 '다산목민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이 영광과 기쁨을 43만 해운대구민에게 바치고 싶습니다. 정약용 선생의 목민정신을 되살려 주민을 섬기고 지역 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배덕광 해운대구청정 '수상소감' 몇 토막

 

부산 해운대구(구청장 배덕광)가 다산연구소(이사장 박석무)가 주최하고 행정안전부와 농협중앙회가 후원하는 '제4회 다산목민대상(대통령표창)' 수상자로 뽑혔다. 서울 관악구와 충남 서천군도 올해 수상단체로 함께 뽑혀 행안부장관상을 받는다. '다산목민대상'은 풀뿌리 민주주의 구현과 지방재정 건전화에 앞장서는 기초지방자치단체에게 주는 상이다.

 

다산연구소는 최근 "다산목민대상은 '지방자치 현장에서 자신을 다스리고(율기) 공을 받들며(봉공) 백성을 사랑하라(애민)'는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정신 실천 정도를 평가하는 상"이라고 밝혔다. 이 상은 중앙일보와 내일신문이 공동 주관하고 행정안전부와 NH농협이 후원한다.

 

올해 다산목민대상은 전국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신청을 받아 1차 서류심사와 현지실사, 2차 면접심사 등을 거쳤다. 대상에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2000만 원으로 미 국무성 초청 연수기회도 주어진다. 시상식은 13일(화)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세종홀.

 

다음은 지난 3일(토) 낮 12시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있는 한 음식점에서 제4회 다산목민대상을 받은 부산 해운대구 배덕광 구청장(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사무총장)과 나눈 이야기다.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 수상을 축하한다. 한 말씀? 

"2004년부터 3선 구청장으로서 7년 3개월 동안 정말 앞만 보고 열심히 지역발전과 위민 행정구현을 위해 달려왔다. 국세청과 청와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40년 동안 공무원으로 봉직하면서 매일 아침 '목민관'의 자세를 잊지 말자고 자신에게 다짐해왔던 결과가 오늘의 큰 상으로 돌아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해운대구는 그동안 큰 상을 많이 받았는데?

"2009년 '자원봉사' 대통령상과 '희망근로사업' 대통령상, 2010년 행안부 '일자리창출' 대통령상, 2011년 '행정제도선진화' 대통령상, 2012년 '다산목민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한번도 받기 힘든 대통령상을 3년 동안 다섯 차례나 받은 것은 전국 지자체에 유래가 없는 일이라 자부한다."

 

-어릴 때 신문배달을 했다고 들었다?

"지금도 매달 초, 해운대신문이 발행되면 1000부 정도를 챙겨 직원들과 함께 거리로 나선다. 한 부 한 부 주민들에게 손수 건네며 현장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일은 취미이자 낙이다. '신문배달'은 초등학교 때부터 십년 동안 하루도 빼먹지 않고 해온 일이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어린 시절을 물으면 '신문배달' 얘기 말곤 달리 다른 추억거리조차 없다."

 

-고향이 경남 창원 동읍이라고 들었다?

"1944년, 부모님께서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와 지금의 창원시 동읍에 터를 닦고 새 삶을 꾸렸다. 하지만 조국에 돌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현지 사정에 어둡다보니 가지고 있던 재산을 억울하게 잃고 말았다. 그로부터 4년 후 다섯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국제신문 보급소 일을 시작한 부모님을 도와 신문배달을 시작했다. 그때 새벽 5시 반에 도착하는 조간신문과 저녁 8시에 도착하는 석간신문을 접고 배달하느라 제 시간에 등교조차 할 수 없었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언제부터?

"1967년 세무공무원으로 공직사회에 첫 발을 들인 후 국세청과 청와대 등에서 31년 6개월을 근무하였다. 정년을 채우지 못하고 나온 아쉬움 때문에 도전한 해운대구 수장 역할은 인생을 180도로 바꿔놓았다. 새벽 5시에 기상해 문탠로드나 장산의 새벽 공기를 마시며 시작하고, 시시때때로 해운대 구석구석을 누비며 '소통'과 '친서민 정책'에 대한 민심을 확인한다."

 

-다산 선생은 언제부터 존경했나?

"다산 선생 첫 유배지가 기장이어서 <목민심서>는 2004년 해운대구청장으로 새로운 천직을 시작할 때부터 늘 가까이에 둔 책이다. '지방자치단체장으로써 어떻게 하는 것이 구민을 위하는 것인가'의 해법을 찾는데 기본서가 되었다. 책의 제목인 <목민심서, 牧民心書>가 정약용 선생이 백성을 다스리는 목부(牧夫)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강진에 유배되어 마음에만 둘 수밖에 없다 해서 붙인 심서(心書)라는 것이 안타깝다. 선현의 가르침에 따라 목민관의 도리를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목민심서>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은?

"'율기(律己)', '봉공(奉公)', '애민(愛民)' 편이다. 이는 목민관이 지켜야 할 원칙과 나라에 봉사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담고 있다. 공직자에게 꼭 필요한 지침서라 여긴다. 목민심서의 '백성이 관리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관리가 백성을 위해 있어야 한다'는 주요 골자를 성실하게 실현하는데 8년을 보냈다."

 

-앞으로 계획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는 해에 태어났다. 저는 한평생 국민소득 67달러밖에 되지 않는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0대 경제규모를 가진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고난과 영광을 함께 해왔다. 그 때문에 세계화, 선진화에 대한 꿈과 이를 이루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 해운대는 저의 신앙이자 동반자와 같은 존재이다. '목민관'으로서 끊임없이 노력하며 드림코리아의 모델이 될 '해운대'를 그리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문학in]에도 보냅니다


태그:#다산연구소, #배덕광 해운대구청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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