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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 108층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짓는 '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을 두고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시민·환경단체들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부산환경연합은 부산광역시와 부산도시공사, 해운대구청을 대상으로 감사원에 감사청구하기로 한 것이다. 이들 단체는 5일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편으로 감사청구서를 발송한다.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은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 바로 옆에 108층짜리 초고층건물 1개동과 87층짜리 2개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건축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건설업체는 해운대구청에 사업승인신청을 해놓았다. 해운대구청은 당초 9월경 사업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었는데 미뤄지고 있으며, 10월 안으로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참여연대․환경연합이 요구하는 감사 대상은 ▲ 부산도시공사의 민간사업자 선정과정 ▲ 부지 매각 ▲ 구역확대 과정 ▲ 해운대구청의 아파트 주거허용 공람내용 ▲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 부산시 건축위원회의 교통심의 ▲ 건폐율 변경(62%에서 77%까지)에 대한 감사 등이다.

 

부산참여연대·환경연합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해운대 해수욕장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다.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사업 때문"이라며 "3개의 초고층건물에 초호화 아파트를 약 900채 지을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곳은 원래 국방부 부지와 사유지 그리고 한국콘도가 있었던 지역이다.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은 명목상 공공개발사업"이라며 "2007년 부산도시공사는 트리플스퀘어라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하여 민간개발업자에게 이 부지를 매각했다. 민간사업자를 선정한 순간부터 이 사업은 민간부동산개발사업이 되어 버렸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감사원이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사업을 전면적으로 감사하여, 이 사업을 둘러싼 탐욕과 불의와 공모의 카르텔이 존재하다면,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대해수욕장살리기주민모임'은 오는 13일 오후 5시부터 해운대시장 농협 맞은편 롱라이프에서 "해운대관광리조트 사업 승인반대 기금 마련을 위한 하루호프"를 연다. 주민모임에는 부산지역 희망세상, YMCA, 녹색연합, 민주당,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이 참여하고 있다.


태그:#해운대 해수욕장, #해운대 관광리조트 개발사업,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환경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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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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