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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저녁 울산 중구 구의원과 주민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진 병영 거리.
 9월 26일 저녁 울산 중구 구의원과 주민 사이에 난투극이 벌어진 병영 거리.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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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소속 울산 중구 구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술을 마시던 도중 주민과 주먹다툼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 사실을 목격한 중구 병영동 주민들에 따르면 A구의원은 일요일이던 지난 25일 오후 9시쯤 자신의 지역구인 중구 병영의 한 술집에서 지인과 술을 마시던 도중 옆 자리에 있던 주민과 시비가 붙었다.

실내에서 격한 말싸움을 하던 구의원과 주민은 밖으로 나가 주먹다툼을 벌였고 A구의원이 코피가 나는 등 상처를 입었다. 이 주민은 곧바로 자리를 떠 상처를 입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상대방이 자리를 뜨자 A의원은 다시 술집으로 들어와 사람을 찾아내라며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격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에 따르면 다음날 현장에서 100m 거리에 있는 울산 중부경찰서에서도 출동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 주민 "주민의 대표가 감정에 치우치다니"

25일 당시 이 장면을 목격한 중구의 한 주민이 다음날 중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 사실을 알렸다.

이 주민은 "주민이 뽑아준 구의원과 주민 사이에 불상사가 있었다"며 "공직자라고 술을 마시지 말란 법은 없지만, 감정을 추스르지 못할 정도라며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더구나 주먹다짐까지 가서 피를 흘리는 격한 모습은 취객들의 다툼에서도 보기가 힘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민의 대표라는 사람이 시정잡배와 같은 행동을 하다니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주민의 대표는 몸가짐을 조심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한 "개인감정이 앞선다면 어떻게 주민을 대표한다 할 수 있겠나, 차후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의회차원의 예방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울산 중구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목격담. 이 글은 하루만에 삭제됐다
 지난 26일 울산 중구의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목격담. 이 글은 하루만에 삭제됐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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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의 글이 올라오자 중구의회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비난 댓글이 이어졌고, 이 글은 하루 만에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A의원은 "서로 오해기 있어 약간의 다툼이 있었다"며 "별일 아니며 이제 해결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울산 중구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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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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