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신 수정 : 29일 0시 5분]

네이버 "임의로 기사 삭제한 것 아니다... 연합 측 연락받고 삭제"

''이 대통령, 내가 만든 건물인데' 기사 네이버에서 삭제'된 기사와 관련해, 네이버 쪽은 "우리가 임의로 기사를 삭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날 오후 9시 20분께 <오마이뉴스>로 연락해 와, "연합뉴스에서 오후 3시 24분에 기사 삭제 요청을 줬고, 이를 반영에 (네이버에서) 기사를 삭제했다"면서 "현재 (연합뉴스의 삭제요청에 따라) 검색 결과에서도 보이지 않도록 반영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기사 내용 중에 네이버에서 기사를 직접 삭제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분명한 것은 네이버가 기사를 임의로 삭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오후 9시 40분께부터 현재 네이버에서는 "이 대통령, 내가 만든 건물인데 어때요"란 기사는 볼 수 없다.

[1신 : 28일 오후 8시 46분]

'이 대통령, 내가 만든 건물인데' 기사 네이버에서 삭제

<오마이뉴스> 기사 '빗물 줄줄' 춘추관, 이 대통령이 지었다더니... 가 나가고 얼마 안 있어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2008년 연합뉴스 기사가 네이버에서 삭제되었습니다."
"예? 정말요? 확실한 겁니까?"
"예, 분명히 삭제되었습니다. 그 기사를 지인들에게 알려주고 있었는데 다시 검색해보니 삭제되었습니다."
"혹시 언제쯤 삭제되었는지 알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확인한 것이 오후 3시경이었습니다. 그 후에 삭제된 것 같습니다."

'설마 이렇게까지?'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직접 검색을 해보았다. 제보는 사실이었다. 네이버에서 '이 대통령, 내가 만든 건물인데 어때요?'로 검색을 하면 검색결과 리스트에는 노출이 되지만 기사를 보기 위해 클릭을 하면 언제인가부터 우리에게 아주 익숙해진 "요청하신 페이지를 찾을 수 없습니다" 문구가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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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대통령, 내가 만든 건물인데 어때요?' 네이버 검색결과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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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에서 삭제된 '이 대통령, 내가 만든 건물인데 어때요?'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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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삭제되기 전의 네이버 화면 캡처, 이 자료가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등록된 시각은 2011-07-28 13:05:52이었다.

<한국경제신문>의 기사가 수정된 것과 관련하여 "청와대 압력인가?"라는 트위터리안의 물음에 청와대 온라인 대변인팀의 트위터 담당은 "어떻게 압력을 넣나요.ㅠㅠ"라고 답변을 하였다. 네이버 기사 삭제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똑같은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청와대 압력인가?"라고.

다른 포털사이트도 똑같이 검색을 해보았더니, 다음과 네이트는 검색과 기사 링크가 모두 다 살아 있었다. 진성호 한나라당 의원은 2007년 대선 직전 '네이버는 평정됐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후 진성호 의원의 사과로 마무리 되었지만, 이런 일을 겪고 보면 그 발언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