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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미군기지에 고엽제가 매립되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속에, 우리나라 곳곳에 고엽제를 매립·살포한 사실에 대해 거의 대부분 응답자들이 미국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와 관심을 끈다.

 

부산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아래 부산민권연대)는 부산시민 511명을 대상으로 '주한미군 고엽제매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3일 그 결과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7월 4일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이루어진 것이다.

 

부산민권연대는 "미국 독립선언문에는 세계의 여러 나라 사이에는 독립적이고 평등한 관계이며,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는 등 각 나라의 정당한 권리들에 대해 서술되어 있다"며 "미국이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지 350여년이 지난 지금, 세계에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단체는 "미국은 350여년이 지난 독립기념일에, 우리나라에 고엽제를 매장하여, 국토를 오염시키고, 뿐만 아니라, 끝도 없는 주한 미군범죄로 우리나라 국민들을 고통에 빠지게 하고 있다"며 "미국의 권리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대한 권리도 지켜줘야 한다는 취지에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설문조사 결과, 연령이 낮아질수록 고엽제에 대해서는 생소하게 느꼈고 연령이 높을수록 고엽제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는 것.

 

이 단체는 "고엽제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나이에 상관없이 위험한 물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10대는 고엽제를 잘 모르지만 위험한 물질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산민권연대는 "경북 칠곡과 우리나라 곳곳에 고엽제를 매립하고 살포한 사실에 대해서 설문응답자 93%가 미국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하였다"고 설명했다.

 

어떤 책임을 져야하는가에 대해, "재발 방지를 매립지역 원상회복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가 39.48%로 가장 많았고, 그 다름은 "고엽제 매립과 관련된 자료공개" 24.38%, "토양조사를 포함한 역학조사" 18.02%, "오바마 대통령의 공개사과" 12.19%, "미군 철수" 3.99% 등이라고 응답했다.

 

고엽제 처리 비용 부담에 대해, 응답자 53%는 "미국정부 단독 부담", 42%는 "미국정부와 한국정부가 동시에 부담", 2%는 "한국정부 단독 부담" 등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태그:#고엽제, #미국 독립기념일, #미군기지, #부산민권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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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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