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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28일 밤 시장통을 찾았다.

 

장소는 서울 동대문 시장의 옷 상가와 포장마차. 설 명절을 코앞에 두고 전국 각지의 상인과 시민이 모이는 이곳을 방문, 시장 물가를 알아보고 생생한 여론을 듣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매서운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밤 11시10분께 시장에 도착해 상인연합회 관계자로부터 주변 상권 상황에 대해 얘기를 들으면서 2시간 가까이 골목과 상가를 누볐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세운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대책이 효과적으로 집행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설 대목을 맞아 실제 밑바닥 경기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하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한 옷 전문 판매 상가에 들러서는 1, 2층을 오가며 밤늦게까지 영업 중인 가게들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상점 주인들을 만나 "원단은 어디서 구하느냐. 디자인은 직접 하느냐"면서 "설 대목인데 경기가 어떠냐. 많이 파셨느냐"고 경기 불황 속에 판매 실적이 어느 정도인지 관심을 기울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노상 '리어카 커피판매대'에 잠시 들러 서울에서 물건을 떼다 파는 지방 상인 및 쇼핑을 하러 나온 시민과 어울려 음료수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군산에서 옷 판매를 위해 물건을 구하러 왔다는 30대 남성에게는 "열심히, 끈질기게 장사를 하면 된다. 내가 장사를 해봐서 잘 안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상점들을 둘러본 뒤 인근 한 식당에서는 시민과 섞여 야식으로 설렁탕을 들었다.

 

이 대통령이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서민을 만나기 위해 심야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시장 방문은 설 명절 민심과 경기를 알아보려는 목적도 있지만 집권 4주기(2월25일)를 맞아 성공적인 국정 수행을 위해 마음을 다지는 계기로 삼으려는 것으로도 보인다.

 

젊은 시절 시장에서 노점상을 한 경험도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해 2007년 11월27일 자정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도 바로 동대문 시장에서 시작한 바 있다.

 

앞서 서울시장 시절에는 청계천 공사가 한창이던 2003년 9월 직접 상인들을 설득하기 위해 이곳을 찾아 간담회를 하기도 했다.

 

현장 방문에는 백용호 청와대 정책실장과 홍상표 홍보수석, 김희정 대변인, 이길호 온란인 대변인 등이 동행했다.

 

aayyss@yna.co.kr


태그:#이명박, #동대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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