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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남한강)의 가물막이 공사로 갇힌 강물(좌측)이 썩어가고 있다.
 여강(남한강)의 가물막이 공사로 갇힌 강물(좌측)이 썩어가고 있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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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내가 진실을 말해도 들어주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4대강 죽이기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현재의 대통령 심정이 저런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70%이상의 국민이 4대강에 반대한다는 여러 여론조사를 대통령이
모를 리 없다(?)고 본다. 지난 6.2 지방선거 결과는 이제 그만 소통 없는 독선적인 정책을 거둬들이고 국민의 뜻을 따르라는 준엄한 경고였다.

일주일 뒤의 7.28 재보궐선거에서도 여당의 참패로 끝난다면 대통령은 백기를 들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지만, 여당이 승리한다고 해도 이미 전국적인 지방선거의 결과가 4대
강에 대한 현재의 민심이라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경기 여주의 여강(남한강) 인근에 쌓아둔 준설토가 산처럼 높다.
 경기 여주의 여강(남한강) 인근에 쌓아둔 준설토가 산처럼 높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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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임기 내에 완공을 목표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군대까지 동원한 초유의 4대강
토목공사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는 목소리들이 많다. 정부가 내세우는 목적을 보자면
홍수예방과 물부족에 따른 수자원 확보를 내세우며 강이 오염되었다며 공사의 당위성을 강조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의 의견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보통 국민의 상식으로 봐도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경기 여주의 여강(남한강)에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강바닥의 
모래를 퍼나르고 있다.
 경기 여주의 여강(남한강)에 포크레인과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강바닥의 모래를 퍼나르고 있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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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국민을 마음을 읽을떄만이 대통령이다.
 진정으로 국민을 마음을 읽을떄만이 대통령이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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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초부터 소통부재로 인한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대통령은 반성한다고 했었지만, 그

말에 진실성이 느껴지지 않는 것은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4대강 공사를 보면 알수가 있다.

댐을 보(洑)라고 아무리 외친들 국민들은 속아주지 않는다. 이제 그만 잠시 공사를 중단
하고 4대강에 대한 현장 검증을 하자는 제안을 하고 싶다. 한쪽의 일방적인 주장과 설득
이 아닌 과학적인 논리와 근거를 바탕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도출하여 국민의 뜻을 따르
자고 하고 싶다.

지금도 4대강이 파괴되는 현장을 둘러보고 안타까운 심정을 대통령이 알아주기를 바라는 남녀노소 국민들이 많다. 대통령을 비롯한 4대강 정책을 집행하는 관리들이 강으로 나와서 유유히 흘러가는 푸른 강물과 포크레인으로 파헤쳐지고, 갇혀서 썩어가는 강을 보고도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할지 궁금하다.

양평 두물머리 유기농업단지 안의 나무십자가. 지난 겨울 한 신부님이 죽은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서 새싹이 살아나고 있었다.
 양평 두물머리 유기농업단지 안의 나무십자가. 지난 겨울 한 신부님이 죽은 나무로 만든 십자가에서 새싹이 살아나고 있었다.
ⓒ 오창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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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블로그에도 올립니다.



태그:#4대강, #남한강, #여강, #두물머리, #준설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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