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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여름 철새인 쇠솔딱새 둥지.
 희귀한 여름 철새인 쇠솔딱새 둥지.
ⓒ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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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여름철새인 '쇠솔딱새'의 둥지가 카메라에 잡혔다. 지금까지 쇠솔딱새가 촬영된 적은 있지만, 둥지가 촬영되기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생태사진작가 최종수(경남도청 공보실)씨는 13일 경남 함안 칠서의 한 야산에서 쇠솔딱새 둥지를 촬영해 14일 언론에 제공했다. 최씨는 "지난해 이곳에서 쇠솔딱새가 목격되기도 했는데, 둥지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라며 "쇠솔딱새 둥지는 은밀한 곳에 지어져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최씨는 촬영한 사진을 한국조류학회와 한국생물자원관, 한국조류센터(홍도)에 확인한 결과 쇠솔딱지 둥지가 카메라에 잡힌 것은 최초라고 밝혔다. 쇠솔딱새의 생생한 번식생태가 카메라에 처음으로 잡힌 것이다.

경남 함안 칠서의 한 야산에서 촬영된 쇠솔딱새 둥지.
 경남 함안 칠서의 한 야산에서 촬영된 쇠솔딱새 둥지.
ⓒ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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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쇠솔딱새는 인도, 히말라야, 바이칼호 주변 캄차카와 우수리, 중국 북동부에서 주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동남아시아에서 월동한다. 한반도에는 잠시 머무는 나그네새이자 여름철새로만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쇠솔딱새는 적은 수가 국내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강원도 방태산과 충북 월악산에서 번식한 기록이 있다. 하지만 이번에 경남 함안에서 번식이 확인된 것. 최종수씨는 "기존에 강원도와 충청북도에서 번식이 확인되어 쇠솔딱새가 한국의 중북부 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이번에 경상남도 함안에서 번식이 확인됨에 따라 쇠솔딱새는 전국적으로 번식하는 종임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둥지는 침엽수나 활엽수의 가지 위에 다량의 이끼류와 깃털, 나무껍질 등을 섞어 거미줄로 서로 교착시켜 밥그릇 모양으로 만든다. 알은 5~6월에 낳는데, 푸른 기가 있는 잿빛 흰색 또는 갈색을 띤 잿빛 흰색이다. 쇠솔딱새는 알을 4~5개 낳는다.

경남 함안 칠서의 한 야산에서 둥지를 튼 쇠솔딱새로, 둥지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함안 칠서의 한 야산에서 둥지를 튼 쇠솔딱새로, 둥지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는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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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쇠솔딱새, #희귀 여름철새, #경남 함안, #생태사진작가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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