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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사진은 5일 오후 많은 참배객들이 몰려 들어 노 대통령의 묘역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지방선거 이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사진은 5일 오후 많은 참배객들이 몰려 들어 노 대통령의 묘역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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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참배객들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헌화대에서 분향하고 있다.
 5일 오후 참배객들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헌화대에서 분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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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이후 첫 주말,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는 방문객이 대폭 늘어났다. 몇몇 참여정부 인사들이 지방선거에서 당선하면서 일반 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말인 5~6일 사이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차량을 주차할 곳이 모자라 마을주차장뿐만 아니라 농로까지 길게 줄을 지어 주차해 놓을 정도였다. 또 교통경찰이 배치되어 안내를 하기도 했다. 6일에는 봉하마을 입구 삼거리까지 차량 정체가 심했다.

5일 하루 동안 1만명 봉화마을 다녀가... "지방선거 이후 방문객 늘고 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지난 4일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는 지난 4일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 사람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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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청 봉하마을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지난해 국민장 이후 공식적으로는 방문객 숫자를 집계하지 않고 있는데, 지방선거 이후 찾아오는 사람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관광안내소는 첫 주말인 5일 하루 동안 1만명 가량 봉하마을을 다녀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 이전에는 평일 2000~3000명, 주말 5000~8000여명이 봉하마을을 다녀갔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어난 것이다. 관광안내소 관계자는 "지방선거 이후 당선자들이 계속 묘역을 참배하면서 언론에도 자주 나오게 되었고, 묘역도 새롭게 조성되다보니 더 많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선거에 당선한 참여정부 인사들의 참배가 줄을 잇고 있다. 무소속 김두관 경상남도지사 당선자가 먼저 지난 3일 민주노동당 손석형․석영철․강성훈․이종엽․이천기 경남도의원 당선자와 함께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이날 오후 민주당 김맹곤 김해시장 당선자가 경남지역 광역․기초의원 당선자들과 함께 찾았다.

4일 오전 8시경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가 혼자 묘역을 참배했다. 이 당선자는 헌화․분향한 뒤 고 노 대통령의 묘역에서 큰절을 올리고, 봉분 역할을 하는 비석을 쓰다듬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뒤이어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강운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당선자 등과 함께 참배했다. 5일에는 정현태 남해군수 등 20명의 기초단체장․광역의원 당선자들이 봉하마을을 찾았다. 서울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한 한명숙 전 총리는 6일 참배했다.

방문객들은 선거 당선자들이 참배한 뒤 함께 기념사진을 찍거나 사인을 받기도 한다. 평일이었던 지난 4일 안희정 당선자가 묘역을 참배하고 나올 때 시민들이 사진을 가져와 사인을 요청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 봉하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부산․경남은 물론, 수원, 광주, 서울, 나주 등 전국 곳곳에서 왔다. 이들은 방명록에 "여기 온 것을 영광으로 생각합니다"거나 "이제 편히 쉬십시오. 모든 게 이루어지겠습니다. 대통령님이 원하는 세상",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겠습니다" 등이라고 적어 놓았다.

최점금씨가 봉하마을에서 트럭에 이명박정부를 비난하는 펼침막을 설치해 놓았다.
 최점금씨가 봉하마을에서 트럭에 이명박정부를 비난하는 펼침막을 설치해 놓았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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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이 많이 늘어났다.
 지방선거 이후 첫 주말을 맞아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이 많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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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여당 지방선거 참패를 위안으로 삼고 싶다"

최점금(부산)씨는 트럭에 각종 주장을 담은 펼침막을 제작해 와 마을 한복판에 세워놓고 있다. 최씨는 "6․2지방선거는 이명박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였다"면서 "야당은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다. 여당이나 정부가 잘못 하니까 잘하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또 그는 "남북 관계가 이래 가지고 되겠나. 쌀 한 톨 줄 수 없도록 만들어 놓았다. 잘 사는 사람이 못 사는 사람을 도와주지 않으면 원수가 된다. 지금 남북관계 생각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탄핵감이다"고 덧붙였다.

안산에서 왔다고 한 유정훈(37)씨는 "지방선거를 마치고 꼭 와보고 싶었다. 여당 '참패'를  위안으로 삼고 싶다. 서울이나 경기에서 야당이 졌지만 많은 득표를 한 것은 그만큼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가을이면 봉하마을 들판에 크게 만들어진 '사람사는 세상'이란 자주색 글자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을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5일 봉하마을 들판에 '자색벼 손 모내기' 행사를 벌였다.

봉하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5일 들판에 "사람사는 세상"이란 글자를 새기기 위한 '자주색 모내기' 행사를 벌였다.
 봉하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은 5일 들판에 "사람사는 세상"이란 글자를 새기기 위한 '자주색 모내기' 행사를 벌였다.
ⓒ 사람사는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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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앞에 있는 방명록에 참배객들이 기록하고 있다.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앞에 있는 방명록에 참배객들이 기록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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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이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이 부쩍 늘어났는데, 5일 오후 참배객들이 사자바위를 바라보며 묘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지방선거 이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이 부쩍 늘어났는데, 5일 오후 참배객들이 사자바위를 바라보며 묘역으로 들어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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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사진은 봉화산 사자 바위 아래에 있는 묘역을 둘러보는 참배객들의 모습.
 6.2 지방선거 이후 첫 주말을 맞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을 찾는 참배객들이 부쩍 늘어났다. 사진은 봉화산 사자 바위 아래에 있는 묘역을 둘러보는 참배객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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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 노무현 대통령, #봉하마을, #참배객, #노무현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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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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