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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일번지 울산 북구청장 선거에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민주노동당 윤종오 후보에 대해 한나라당 류재건 후보가 25일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에 고발, 논란이 일고 있다.

 

윤종오 후보는 김진영씨와 당내 경선을 거친 후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야 3당 단일후보로 합의추대됐다. 이어 진보신당 김광식 후보, 무소속 이상범 후보와 여론조사 경선을 벌여 최종 단일후보로 확정됐다.

 

울산 북구의원이던 한나라당 류재건 후보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의 한 일간지 금품여론조사에서 500만 원을 준 혐의로 기소된 후 1심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류재건 후보는 25일 울산지검에 낸 고소장에서 "윤 후보가 북구청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전체 후보들로부터 단일후보로 추대된 후보가 아닌, 일부 정당 후보들과 단일화에 합의 추대된 자임에도 사실과 달리 전체와 단일화 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기재했다"고 허위유포사실로 고발했다.

 

그는 이어 ""고발인(류재건 후보)은 금품여론조사와 관련, 일체의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한 사실이 없고, 공천과 관련해 한나라당 심의를 거쳐 공천됐다"며 그럼에도 마치 일부 언론의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공천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벌금형이 선고된 것은 사실이나 1심에 지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은 3심제도가 있는데 마치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판결이 선고된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종오 후보와 민주노동당은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이다. 윤 후보는 "이미 선거초기부터 야권 단일화를 위해 노력해왔고, 두 차례의 야권 단일화 과정을 통해 언론지상에도 단일후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했다"며 "또한 지난해 4·29보궐 선거부터 북구에서는 야권 단일화의 바람이 불었기 때문에 단일후보를 야권단일후보라고 생각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못박았다.

 

윤 후보는 이어 "당선무효형 선고라는 표현에 대해서는 이미 울산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사실을 적시하는 행위기 때문에 선거법상 아무런 제약이 없음'을 확인받았다"며 "한나라당의 이번 고발은 여론조작과 금품비리로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자 흠집내기를 하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천안함으로 북풍을 활용해 보수층을 결집하려던 계획도 여의치 않자 상대후보의 정당한 선거활동을 방해하고 흠집내려고 하는 것"이라며 "류재건 후보가 최소한의 정치인으로서의 도의와 책임이 있다면 흠집내기 할 것이 아니라 주민들께 사과하고 사퇴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임상우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주민무시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주민앞에 사과부터 해야 할 사람이 상대후보를 아무런 이유없이 검찰에 고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해서 주민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상대후보를 비방해서 이익을 얻어보겠다는 심사인데, 주민들은 현명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태그:#울산 북구청장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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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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