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국가대표 출신인 이홍열 박사는 국내 유일의 '걷기·달리기' 박사로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을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현재 경희대학교 체육대학원 겸임교수로 KBS N 해설위원 외에 각종 성인병 치료를 위한 활동도 다양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 기자말

Q - 마라톤 시작하면서 가장 궁금했던 것 가운데 하나가 올바른 '착지법'이다. 흔히 뒤꿈치가 먼저 닿고 발바닥 가운데, 그리고 발바닥 앞쪽이 닿는 방법으로 달려야 한다던데 사실인가? 

A - 착지법은 무릎관절과 발목관절 각도, 속도, 경사도 그리고 신체적 특징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착지방법은 '앞발 착지', '중간발 착지', '뒷발 착지', '팔자 착지', '안짱다리 착지' 등 5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홍열 박사

이홍열 박사 ⓒ 이홍열


앞발 착지, 내리막길 및 치료용으로 적합

먼저 '앞발 착지'는 발바닥 앞쪽이 먼저 땅에 닿은 후 곧바로 뒤꿈치를 닿게 하는 방식이다. 약 30cm이하의 보폭으로 달릴 때, 또는 내리막 계단을 달릴 때 주로 이용된다. 앞발 착지는 운동능력이 부족한 초보자나 과체중 또는 각종성인병으로 운동치료가 필요한 사람에게 매우 효과적이다. 달리는 동작에서 가장 편안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며, 에너지 소모가 최소화되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달릴 수 있다.

'중간발 착지'는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노면에 닿게 하는 방법으로 약 40cm의 보폭으로 달리거나 오르막 경사가 약 10~15도 정도일 경우 해당된다. 중간발착지의 경우 주로 엉덩이와 뒤통수가 돌출된 흑인선수들이 경사진 언덕길을 달릴 때 무게중심을 잡기 위해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중간발착지의 경우 속도가 빠르고 보폭이 클 경우 무릎관절, 인대, 근육 등에 손상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기본은 '뒷발' 착지

'뒷발 착지'는 뒤꿈치가 먼저 땅에 닿은 후 발바닥 앞쪽으로 박차고 나가는 방식이다. 주로 50cm 이상 보폭으로 달릴 때 사용된다. 뒷발 착지의 경우 하지관절의 인대와 근육이 받는 충격과 저항을 최소화 시킬 수 있다. 따라서 뒷발 착지의 경우 속도가 빨라져 보폭이 커지더라도 몸에 무리를 주지 않아 올바른 방법이다.

이 밖에 발끝이 약 10도 이상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팔자 착지'와 발끝이 5도 이상 안쪽으로 휘어지는 '안짱다리 착지'가 있는데, 이들의 경우 무릎 연골 및 발목관절손상을 일으킬 수 있어 바람직한 착지방법은 아니다.

마라톤 착지법 이홍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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