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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고 장진영씨에 대한 침뜸 시술 논란이 최근 소송 사태로 비화하고 있습니다. "'구당 선생의 장진영 진료 적절성 논란'과 관련해 MBC 이상호 기자가 보내온 글에 대한 정영호씨의 반론을 싣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이 사안에 대한 다양한 주장 및 반론을 환영합니다. [편집자말]
최근 구당 김남수씨와 이상호 기자는 한의사 이상곤 원장이 <프레시안>에 기고한'장진영의 봄날은 '왜' 갔는가?'에 대하여 각각 반박 기자회견과 기고문을 통해 이상곤 원장을 포함한 한의사들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남수씨는 이전에도 자신이 여러 유명인들을 침뜸으로 치료했으며 심지어 사스와 에이즈까지 치료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을 검증할만한 자료를 별로 제시한 바 없으며 주로 기자회견이나 광고 또는 주변에서 기획해 출간해준 책 등을 통해 여러가지 주장을 해왔다. 최근에는 고 장준하 선생 유족의 항의가 있은 뒤 자신의 책에서 장준하 선생 치료 주장을 삭제하기도 했다. 또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 발의 티눈을 침뜸으로 제거했다고 선전했으나 박 선수는 나중에 외과수술로 발의 사마귀를 제거했다고 알려졌다.

이처럼 많은 논란에도 지난 2008년 KBS 추석특집으로 화려하게 포장되어 방송되면서 김씨의 무인가 침뜸학원 사업체이자 불법 임상실습단체인 이른바 '뜸사랑'(정통침뜸연구소)은 한 해에 수십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되었고, 김남수씨는 "한의사들에게 쫓겨났다"는 할리우드액션을 서슴지않고 사회적 약자를 자처하여 대중정서에 호소하면서 국내외에서 여러 의료관련 사업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또 최근에는 이상호 기자가 김씨의 인터뷰를 담은 책을 내어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등, 한의학계에 김씨의 검증 안 된 침뜸시술에 대한 우려를 더욱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김남수씨의 고 장진영씨 침뜸시술 적절성 논란이 야기되기에 이르렀다.

젊은 한의사들의 모임인 참실련 회원들은 한의학을 연구하며 국민건강을 돌보고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인으로서 '김남수씨의 장진영씨 침뜸시술 적절성 논란'은 김남수씨의 침뜸시술에 관한 많은 문제점이 곪아서 터진 사건이라고 인식했다. 이를 계기로 김남수씨의 주장이 초래할수 있는 침뜸치료에 관한 맹신이나 불신을 막는 것이 진정한 국민건강과 한의학 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판단하여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히고 김남수씨를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공개질문을 하고자 한다.

첫째, 무면허 뜸시술로 영업정지까지 받은 김남수씨가 장진영씨를 진료하면서 실수하지 않았는가.

둘째, 서울대병원 담당의료진이 장진영씨의 침뜸 진료 사실을 처음부터 양해하여 알고 있었다는 주장과, 담당의사들 몰래 김남수씨가 침뜸진료로 암을 거의 낫게 했는데 나중에 의료진이 알고 저지한 것이 죽음에 이른 원인이 되었다는 주장 중 어느 쪽이 사실이고 어느 쪽이 거짓인가.

셋째, 'MBC 기자'임을 내세우고 있는 이상호씨가 장진영씨 침뜸진료를 두고 작성했다는 것은 전문성과 공신력을 갖춘 '임상기록'인가, 상업적 목적의 책을 내기 위한 단순한 '취재기록'인가.

넷째, 이상호씨는 기사를 쓰는 일도 아닌데 왜 굳이 'MBC 기자'임을 내세우면서 김남수씨를 옹호하고 있는가? MBC는 이런 이상호씨의 행동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

다섯째, 김남수씨의 미국 암환자 침뜸 치료효과에 대한 주장과 그가 치료했다고 주장하는 사스와 에이즈 등 수많은 질병에 대한 치료주장은 진실인가.

우리는 이런 문제가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으로서 갖추어야 할 사회적 책임감과 정직성 및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위의 질문들에 대해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히며 김남수씨의 성실한 답변을 기다린다.

사진은 온침의 시술장면으로 온침은 침과 뜸의 작용을 결합한 시술법이다. 침과 뜸은 다른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적응증과 금기증이 있으며 효능과 부작용의 양면성이 있게 마련이다.
▲ 침과 뜸은 한의학의 중요한 치료수단이다. 사진은 온침의 시술장면으로 온침은 침과 뜸의 작용을 결합한 시술법이다. 침과 뜸은 다른 치료법과 마찬가지로 적응증과 금기증이 있으며 효능과 부작용의 양면성이 있게 마련이다.
ⓒ 대한한의통증제형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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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이상호씨가 낸 책에서 보더라도 장진영씨는 혈소판감소 증상을 겪고 있었으며 김남수씨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혈소판에 문제가 있으면 출혈 시 지혈이 잘 되지 않아서 침을 놓을 경우 피하 또는 복강 내출혈을 초래할 수 있다. 우리는 장진영씨의 남편 김영균씨가 <그녀에게 보내는 마지막 선물>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김남수씨의) 침뜸 진료 도중 장진영씨가 구토를 일으킨다고 하여 가봤더니 한눈에 봐도 배와 위 주변이 볼록하게 솟아있었다..."고 말한 대목에 주목한다. 또 나중에 보니 장진영의 몸 여러 곳에 멍이 들어있었다는 김남수씨의 발언도 지나칠 수 없는 대목이다.

즉 구토를 완화하기 위해 중완 부위에 침을 놓아서 피하 또는 복강내출혈을 일으켰거나 혹은 복수로 인해 배가 볼록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침을 놓은 것이 아닌지, 여러 곳에 멍이 든 것도 부적절한 침시술로 인한 피하 출혈이 아닌지 의심한다. 김남수씨가 장진영의 혈소판감소 증세를 언제 알게 되었는지는 불확실하나 그것을 알고도 무리한 침뜸치료를 고집했다면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잘못된 진료에 해당한다.

이상호씨의 책에는 이런 혈소판감소 문제를 김남수씨가 침뜸진료 도중에 알게 된 것으로 나와 있다. 항암치료 환자에게서는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백혈구의 감소나 혈소판의 감소 등을 처음부터 고려하지 않고 치료를 강행하다 "암이 문제가 아니라 혈소판이 문제였다"라고 말한다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에 대한 성실한 해명을 바란다.

참고로 밝히자면 항암제는 종류에 따라 조혈 기능을 파괴시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 전혈구의 감소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사실을 미리 알지 못하거나 체크하지 않은 채 나중에 환자의 몸 곳곳에 멍든 사실을 발견하고 환자가 (서울대병원에서) 혈소판 감소문제를 치료하고 있었다는 말을 듣고서야 저런 발언을 했다면 어이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다.

둘째, 김영균씨는 자신의 책에서 서울대병원 담당의료진에게 장진영씨가 침뜸진료를 받아도 되는지 묻고 "환자가 원하면 하되 크게 기대는 하지 말라.."는 답변을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남수씨와 이상호씨는 담당의사들 '몰래' 침뜸진료를 했으며, 침뜸치료 80여 일만에 암을 4기에서 2기로 성공적으로 고쳐 놓았는데 담당의사들이 뒤늦게 알고 침뜸진료를 못 받게 해 죽음에 이른 주요한 원인이 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

2008년 12월 24일, 장진영 씨로부터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 전화 한통이, 그날을 제 인생 최고의 크리스마스 이브로 만들어주었습니다. 위를 뒤덮고 있던 암세포가 이제 손가락 만한 크기로 줄어들었다며, 장진영 씨는 기쁨에 가득차 병원의 정밀 검사 결과를 전해주었습니다. 사방에서 교회 종소리가 울려퍼지는 것 처럼 느껴졌습니다. 혹시 잘못될까 가슴을 졸이며 기도하던 82일간의 임상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구당도 기쁨에 겨워 눈물을 보였습니다. 수술이 불가능하다며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내렸던 대학 병원은 그때까지 장진영 씨가 침뜸 치료를 받고 있는줄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 2009년 12월 24일 이상호 <프레시안> 기고 '장진영의 봄날이 간 '진짜' 이유

그런데 장진영의 침뜸진료 사실은 도중에 <MBC 뉴스후>(2008년 11월 29일) 방송을 계기로 여러 매스컴에 보도돼 누구라도 알 수 있었고 그 후에도 침뜸진료는 계속되었다. 따라서 대부분의 국민들이 알게 된 장진영씨의 침뜸치료 사실을 유독 해당병원의 의료진은 모르고 있었다는 주장은 신빙성이 극히 떨어진다.

이상호씨는 최근 김영균씨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김영균씨 책 내용 중 김남수씨의 장진영씨 침뜸 치료 관련 대목이 부정확한 부분이 많으니 정정해 달라고 청탁한 바 있으며, 김영균씨는 자신이 이상호 기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정확히 기억하고 알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오히려 이상호씨 주장이 자신의 책 내용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상호기자와 김영균씨의 증언이 엇갈린다.
▲ 김영균씨 미니홈피 댓글화면. 이상호기자와 김영균씨의 증언이 엇갈린다.
ⓒ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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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뜸사랑'에서는 2월 18일자 한 일간지 광고에서 '김영균씨에게 사실관계와 다른 책의 내용에 대해 이상호 기자가 정중히 정정을 요청했고, 김영균씨도 해당표현이 자신의 부정확한 기억에 의한 것이었다고 밝혀왔습니다'라고 선전했다.

뜸사랑 회원 일동 명의의 광고 중 일부분.
▲ 2010년 2월 18일자 조선일보 광고 뜸사랑 회원 일동 명의의 광고 중 일부분.
ⓒ 화면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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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사랑'이 김영균씨 본인이 부인하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로 광고했다면 이는 그 집단의 부도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안일 뿐만 아니라 장진영씨 유족과 국민을 우롱하는 언어폭력이다. 또 지난 1월 13일 '뜸사랑'이라는 집단의 홈페이지에는 <주간동아>의 기사를 옮겨 실으면서 자기들에게 불리한 김영균씨 책 내용은 잘라내고 유리한 부분만 소개했다.

셋째, 임상기록은 환자의 정밀한 진료 및 유사한 환자에 대한 대비, 의학 발전, 기타 공적 증빙 효과 등을 고려해 담당의사 또는 합당한 자격을 갖춘 전문 의료인이 담당해야 한다.

'뜸사랑'에서는 위의 일간지 2월 18일자 광고에서 "...구당 선생의 공개요청을 받아들여 이상호 기자가 장진영씨 침뜸 치료에 대한 임상내용을 공개하기 시작했다..."고 선전했다.

김남수씨가 의료전문가라면 자신이 기록해야 할 자신의 진료경위를 왜 자신의 직원도 아니며 '기자'임을 내세우는 외부인에게 맡겨 그 공개를 청하고 있는가? 의료인으로서 그 행위는 타당하고 도덕적인가? 이상호씨는 어떤 목적과 자격으로 장진영씨 '임상내용' 기록을 담당했으며, 'MBC 기자'임을 내세우면서 장진영씨 치료관련 취재내용을 기사로 쓰지 않고 장진영씨의 희망에 차 있던 당시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개인의 책으로 써서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가?

이상호씨 책에서는 장진영씨 침뜸진료 임상기록을 외부에 공개하는 조건으로 김남수씨가 치료해 주기로 약속했다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2월 18일자 광고에서는 언론취재에 의해서 장진영씨의 침뜸치료 사실이 공개되었다고 주장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실 치료의 효과 여부는 의학적 기준에 맞춰 사실대로 기록한 자료가 증명하는 것이지 의료분야의 비전문가인 한 'MBC 기자'가 기자의 시각으로 편집한 취재내용이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에 대해 김남수씨와 이상호씨의 의견을 바란다.

넷째, "기자는 기사로써 말하라!"

즉 '기자'임을 내세워 기사 외의 다른 주장을 하거나 일방적으로 누구 편을 들거나 어떤 일에 끼어드는 것을 경계하라는 뜻이다. 'MBC 기자 이상호'가 언론인으로서 지키는 것이 바람직한 이런 준칙에 비추어보면 그가 일찍이 "누가 구당에게 돌을 던지는가!"와 같은 '구비어천가'로 들릴법한 글을 쓴 데 이어 책까지 내며 김남수씨를 열성적으로 편들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이상하다.

그러다 보니, '이상호 기자의 <구당 김남수 침뜸과의 대화>란 책에 있는 내용은 사실이다..' '장진영씨의 치료과정에 대한 이상호 기자의 기록이....공개되기 시작했다..'는 등 '기자'가 전지전능한 해결사인 듯한 같은 우스꽝스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상호씨는 지난번에도 고 장준하 선생의 유족이 이미 공식적으로 장준하선생에 대한 김남수씨의 치료주장이 거짓말임을 밝혔음에도 자신의 서평을 담은 기사에서 고 장준하선생 뿐 아니라 가족분들도 치료받았으며 그 당시 장호권대표가 코흘리개였는데 뭘 알겠느냐는 식의 댓글을 달아 유족의 반발을 일으켰다.  이번엔 고 장진영씨의 남편에게 본인의 기억이 틀렸으니 정정해달라는 압력성 요구까지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현상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공정한 기사를 쓰는 게 사회적 책무인 기자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또 지금 한창 MBC의 독립과 정체성 지키기에 몸 바쳐 투쟁하고 있는 대다수의 MBC 기자, 프로듀서, 아나운서, 직원들의 노고와 명예에 부합하는 일도 아닐 것이다. 우리의 이런 판단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MBC 기자' 이상호씨와 그의 소속사 MBC에게 질문을 드린다.

다섯째, 암환자에 대한 침뜸진료 효과에 대해서는 김남수씨가 최근 미국에 가서 진료나 연구를 통해 검증하겠다고 선전해 왔고, 얼마 전 기자회견에서는 연구내용이 CNN을 통해 발표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확실한 연구 데이터가 있고 공신력 있는 의료진이 항암치료에 대한 효과를 입증했다면, 그 자료와 논문으로써 직접 발표하면 될 일이지 "...나중에 CNN에 나올 테니 두고봐라..." "...공개 임상실험을 제안한다..."는 등 즉흥적 효과를 노린 임기응변식 논리를 펼 필요가 없다.

특히 사스를 침뜸 진료로 낫게 했다는 대목에서는 실소가 터져 나온다. 치사율이 10%에 이를 정도로 무서운 전염병인 사스는 일단 국내에 단 한명도 확진환자가 없었고, 사스가 가장 창궐한 중국과 홍콩에서는 단 한 명의 사스확진 환자만 나와도 온 나라가 떠들썩해지며 세계보건기구에 등록이 될 정도로 엄격하게 관리되는 질환인데, 중국이나 홍콩 의사면허가 없는 김남수씨가 무슨 수로 사스환자를 치료했다는 건지 황당할 뿐이다.

만약 사스환자를 진료했다면 환자가 발생한 관계당국의 허가가 있었을 것이니, 허가관련 증거만 보여주어도 될 것이다. 설마 고 김재규 부장을 치료했다는 주장에서처럼 비밀스레 '아무도 모르게' 치료했다는 말은 하지 말기 바란다.

에이즈에 관한 얘기는 더욱 황당하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그 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 것 자체가 현재 불가능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각종 감염이나 기생충에 노출될 위험이 매우 커지는데, 병이 악화되는 것을 일정부분 막았다면 모를까 그 짧은 기간에 에이즈를 치료했다니, 단지 시술만 했다는 건지 시술로 치료했다는 것인지, 그 내용이나 연구결과를 반드시 발표해 주길 바란다.

일제시대 취득했다는 '침사'인 김남수씨 침뜸진료 주장의 문제가 심각한 것은, 그가 믿을만한 자료제시 없이 난치병을 치료했다, 완치시켰다, 환자가 전화로 나았다고 하더라, 위암 4기를 2기로 고쳤고 임파선에서 암세포를 다 없앴다.. 이런 식으로 검증할 수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현 의료체계에 적합한 임상실험센터를 갖추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의료인으로서 의료기록이라도 제대로 남기고 케이스를 보존하는 것이 기본인데, 그냥 말로만 난치병을 고쳤다, 장준하 선생 디스크도 고쳤다, 역대 대통령은 물론이고 웬만한 유명인사들은 다 고쳤다, 청와대에도 들어간다, 헌법재판소 판사도 고쳐달라고 부탁했다, 장진영씨 암도 거의 다 고쳤다... 하면 어느 누가 믿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김남수씨의 이런 황당한 주장과 '뜸사랑'의 행태가 사회적으로 침뜸에 대한 불신의 부메랑으로 돌아올수 있다는 점이다.

오직 '진실한 사실'만 이야기하자

이번에 '뜸사랑'이란 집단은 '뜸사랑회원 일동'이라는 이름의 광고에서 "...침뜸의 효과를 스스로 부정하고 폄훼하는 한의사들에게 더 이상 민족 전통의술인 침뜸을 맡길 수 없습니다... 침뜸의 종주국인 우리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에게 묻는다. 당신들은 한의사들이 대학교와 대학원, 그리고 한방병원에서 수업과 전문의 과정을 통해 얼마나 깊이 학문적, 임상적 침뜸연구를 하고 있으며, 얼마나 많은 환자들에게 저렴하고도 질높은 침뜸진료를 하고 있는지 아는가? 한의사들이 한해에 어느 정도의 침뜸관련 논문을 발표하는지 검색이라도 한 번 해보았는가? 여러 학회를 통해 각종 침,뜸 치료를 연구하는 한의사들의 실력이 김남수씨가 자랑하는 소위 '무극보양뜸'정도의 일제시대 국민보건구 아류의 단순한 치료기술 수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김남수씨와 이른바 '뜸사랑'이라는 집단은 자신들에 불리한 주장에 대하여 걸핏하면 전가의 보도처럼 '고소'를 즐겨 사용하면서 마치 의로운 일인 양 기자회견이나 광고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사실을 내세우고 있다. 김씨나 '뜸사랑'은 자신들의 행위나 주장에 자신이 있다면 비판을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한 반론으로 우리의 질문에 답하기 바란다.

우리는 다음 차례의 글에서 한의학 발전 및 진실규명을 위해 논란이 되고 있는 김남수씨와 뜸사랑의 활동, 사업내용 등에 대해 묻고자 한다. 이를 미리 고지하는 것은 김남수씨와 '뜸사랑'이라는 집단의 답변 준비를 돕기 위한 것이니, 이런 우리의 성의를 배려하여 이번에 우리가 제시한 위 질문들을 대해 성실히 답해주기 바란다. 아전인수식의 '취재일기' 보다는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의문을 풀어야 하지 않겠는가.

덧붙이는 글 | 참의료실천연합회(참실련)는 최근 불법의료교육사업 관계자들과 일부 양의사, 일부 언론에 의한 한의학 왜곡을 바로잡고 국민건강수호와 한의학 발전을 위하여 결성된 젊은 한의사들의 자발적 모임입니다. 이 기사는 참실련 회원들이 제공한 정보와 뜻을 모아 작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태그:#장진영, #김남수, #이상호, #구당, #침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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