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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7년 신안군 증도 '작은 도서관' 1호점 개관식에 참석한 권양숙 여사. 박우량 신안군수(좌), 최문순 MBC 사장(우)의 모습도 눈에 띈다.
 지난 2007년 신안군 증도 '작은 도서관' 1호점 개관식에 참석한 권양숙 여사. 박우량 신안군수(좌), 최문순 MBC 사장(우)의 모습도 눈에 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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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를 낳은 천사(1004)의 섬 신안군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사진을 보게 되었습니다. 권양숙 여사였습니다. 반가움이 앞서더군요.

이 만남은 우연이었습니다. 8일, 지인과 함께 들렀던 보물섬 '증도'에서 우연히 작은 도서관이 눈에 띄었습니다. 2천여 명이 사는 작은 섬에 들어선, 작은 도서관. 그냥 지나칠 수 없었지요.

나무 계단을 올랐습니다. '고맙습니다. 증도 작은 도서관'이 앙증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둘러보던 중 아이들과 함께한 권양숙 여사 사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권양숙 여사 사진은 하나가 더 걸려 있었습니다.

박우량 신안군수, 최문순 MBC사장, 권경상 국립중앙도서관장 등이 담소를 나누는 사진이었습니다. 권 여사가 낙도 오지까지 온 이유는 뭘까? 자원봉사중인 이민화씨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증도 작은 도서관 '프로그램 지원' 등 절실

보물 섬 증도, 작은 도서관 내부. 벽면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이들이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보물 섬 증도, 작은 도서관 내부. 벽면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이들이 찍은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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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양숙 여사님이 언제 오신 거예요?
"2007년 11월 28일 증도에서 문을 여는 '고맙습니다. 증도작은도서관'개관식에 참석하시러 오셨어요. 여기가 작은 도서관 1호였거든요."

- 작은 도서관 개관은 어떤 취지였나요?
"낙도와 산골까지 전국 모든 마을에 도서관을 조성하여 문화 복지를 향상시키고자 국립중앙도서관과 문화방송이 공동으로 펼치는 '고맙습니다 작은도서관 캠페인'입니다."

- 당시 권 여사님은 무슨 말씀하셨나요?
"작은 도서관은 마을의 사랑방이고,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나눔의 장소라더군요. 작은 도서관 출발은 미미하지만 어떻게 마을 중심역할을 할지 고민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기업과 지방 정부가 꾸준히 관심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 작은 도서관 1호점이 사랑방 역할을 하나요?
"이곳은 도서관 개념보다 놀이터 개념이라 보면 됩니다. 증도는 고등학교부터는 뭍으로 나가 학교를 다닙니다. 초등학생 76명, 중학생 54명인데요, 평일 2~3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습니다."

- 부족한 건 없나요?
"지원해 주시게요? 필요한 게 많아요. 우선 책, 컴퓨터 책상, 장식장 등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가장 필요한 건 프로그램 지원이에요. 강사를 초빙하려고 해도 낙도 오지까지 강사가 오려고 하지 않고, 또 강사비가 너무 적어 엄두를 내지 못해요."

청와대 답방, 노무현 대통령 부부와 기념사진도

권양숙 여사가 다녀 간 후, 섬 마을 사람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더군요. 노무현 대통령 부부와 찍은 기념사진.
 권양숙 여사가 다녀 간 후, 섬 마을 사람들을 청와대로 초청했더군요. 노무현 대통령 부부와 찍은 기념사진.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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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씨는 "권양숙 여사가 다녀 간 후 증도 사람들을 초청해, 청와대 방문까지 했다"며 "그 사진은 면사무소에 걸려 있다"더군요. 면사무소에서 확인하였습니다. 이곳 사진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가 섬 주민과 나란히 앉아 있더군요.

남상율 면장은 "청와대 방문에서 신안군 소개, 노무현 대통령 내외분과 기념촬영, 다과회 등이 있었다"면서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아름답고 꼭 가보고 싶은 섬 신안군 여건을 잘 알고 있다며 보물 섬 증도를 잘 가꾸기를 당부했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남 면장은 "증도는 슬로시티다"며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관광여건과 동양 최대 천일염 생산지 태평염전, 소금박물관, 엘도라도 리조트, 게르마늄 갯벌과 짱뚱어 다리 등이 조화를 이룬 최상의 해양관광자원을 갖춘 곳이다"고 자랑하더군요.

어찌됐건, 노무현 대통령 부부가 관심을 가졌던 작은 도서관 캠페인은 "지식정보 인프라 구축에 정부와 지자체 재정투자만으로 한계가 있어 민간기업 등의 후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만큼 많은 이들의 관심이 필요할 것입니다. 이에 앞서 보물 섬 증도, 작은 도서관에 책, 물품, 프로그램 지원 등이 필요하다 합니다. 그들의 기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보물 섬 증도면 관계자들.
 보물 섬 증도면 관계자들.
ⓒ 임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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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다음과 SBS U포터에도 송고합니다.



태그:#증도, #작은 도서관, #권양숙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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