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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마디로 정의하자.
이거, 반칙이다.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추도행사'에 72명을 연행했단다. 72명. 아. 이거, 정말 아니다. 아무리 MB가 똑똑해도, 이건아닌거다. 아무리 정권이 경찰을 정권 연장의 도구로 쓴다고 해도 이건 아닌거다. 그래도 이렇게 하면 안 된다. 어디 상갓집에가서 깽판을 부려도 이렇게 하나.

아무리 깽판을 치고 싶어도, 아픈 유족들 가슴에 못박는 행위를 하면 안 되는거다. 이렇게 못박으면 안 된다.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 이 업을 어떻게 지고 가려고 이러나.

2.

지난 촛불정국에서 근본적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자고 어떤 사람은 말했다. 나, 웃었다. 대한민국 그렇게 해서 나올 대한민국 국민들 아니다. 자신의 목에 칼 들어오거나, 이건 아니다라고 '확실하게' 판단하기 전까지는 절대 그렇게 안 한다. 내 목에칼 안 들어왔으니까. 아직 살만 하니까. 살아야 하니까.

왜, 나 먹고사는데 걱정없으니까. 자신과 자신 가족만 지키고 살면 되니까. 그 심리로 죽인게, 노통이다. 그 죄책감으로사람들 봉하로, 분향소로 갔다.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 그거다. 나 역시 그것에 동조하진 않아도 침묵했다는 거. 그거 이상도이하도 아니다.

솔직히 말해야 한다. 우리에게 불편한 진실,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 자살을 '방조' 했다. '권장'하진 않았더라도. 그게 이 일의 본질이다.

3.

87년 넥타이 부대가 나온 이유, 최루탄 쏴서? 대학생이 나와서? 아니다. 불편했던 거다. 미안했던 거다. 가슴 치며 아팠던거다. 힘들었던 거다. 눈물에 가슴 한구석 내어 줄 그 용기 없었다는 거, 불편했던거다. 그래서 거리로 뛰쳐나왔던 거다. 딱거기까지다.

내 동생, 내 자식이 힘들고 외롭게 고초를 겪고 있었어도 조용했던 국민이다. 어떻게 당할지 몰라 전전긍긍했던 국민이다.민주의식이 투철해서? 웃기는 소리다. 분노할 핑계 있고 다른 사람 나가야 나가는 국민이다. 거짓말 하지 말자. 핑계대지 말자.

4.

이명박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의 한 수를 그리도 못 보겠나. 이 불편한 진실을 봐야만 하는 국민들 마음, 정말 모르겠나.그토록 '먹고 살기 힘들어' 병 때문에, 괜한 사람 잡았다고 아파하고 미안하는 거 못 보겠나. 본질은 '미안하고 죄인이라' 심정모르겠나.

그 죄책감 떠안고 있는 국민들 마음 그리도 모르겠나. 바보인건가, 아니면 반칙하는 건가. 똑똑한 놈이 바보라더니, 그리도 안 보이나. 만약 알고서도 그런다면, 이명박은 자기 목숨 자기가 앞당기는 거다. 오늘 추도행사 연행은, '미안하고 죄인이라' 심정에 불씨 댕기고 있는 거다.

노무현 대통령이 국민에게 판결 하나는 정말 예술적으로 내리셨다. "미안하고 죄인이라" 판결에 "찜찜한 진실" 형.국민에게 내린 판결 때문에 국민들 형량 스스로 무기징역 받았다. 어차피 최고형 받은 국민 건들지 마라. 막힌 가슴, 터지는거 순간이다.그렇지 않아도 노무현 대통령 판결때문에 국민들 많이 아프다. 너무 많이.

덧붙이는 글 | 개인블로그 thistopia.biz와 동시에 송고됩니다.


태그:#이명박, #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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