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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2일 오전 11시, 5.18광주민중항쟁의 최후 항쟁지인 구)전남도청 앞에 광주지역 민주노동당 기초의원들이 중심이 되어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역의 향토기업을 자처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해왔다고 자부하는 로케트전기가 11명의 노동자를 해고, 해고노동자들의 복직투쟁이 558일째를 맞아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는 결의에서 시작되었다.

광주지역의 민주노동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들의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광주지역 의원단 기자회견 광주지역의 민주노동당 소속 기초의원들이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들의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오창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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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에서는 이미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들의 문제가 "로케트 건전지"만큼이나 유명해져 있는 상태다. 2007년 9월에 시작된 이들 해고노동자들의 문제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거쳐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했으나, 회사측의 합의파기로 인해 현재까지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11명의 해고노동자들 중 2명에 대해서만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이 있어 복직이 된 후 나머지 9명의 노동자들은 그동안 두 차례의 고공농성과 헤아릴 수 없는 7보1배투쟁, 3보1배 투쟁을 전개해왔다.

특히, "지난 해 9월 시청앞 30미터 철탑에 올라 진행했던 고공농성의 성과로 해고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사 쌍방이 상호 노력하고, 그동안 닫혀있던 대화의 장을 만든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기까지 이르렀으나 사측의 대화기피와 문제해결에 대한 노력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등 시일만 끌어 소중한 성과마저 성과없이 묻혀버렸다"며 조남일의원(광주 서구)은 말했다.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이 진행 중인 철탑 옆으로 철거논란이 치열한 구 도청의 모습이 보인다.
▲ 광주지역 의원단 기자회견 로케트전기 해고노동자들의 고공농성이 진행 중인 철탑 옆으로 철거논란이 치열한 구 도청의 모습이 보인다.
ⓒ 오창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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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케트전기 회사는 지난 2월 해고된 노동자들이 근무했던 부서에 내부 채용방식으로 2명을 채용했고, 이후 추가적인 채용계획마저 세우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추가적인 채용계획에 마저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채용계획은 배제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는 "로케트전기가 해고 당시 약속했던 '정리해고자 우선채용 합의서'에 철저히 위배되는 내용"이라고 김도훈 의원(광주 북구)은 말했다.

구 도청앞 교통관제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철탑에 두 명의 노동자가 올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광주지역 의원단 기자회견... 구 도청앞 교통관제 감시카메라가 설치된 철탑에 두 명의 노동자가 올라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 오창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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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노동자들의 문제는 단순히 일했던 직장을 빼앗겼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닌 가족 생존권이 달린 심각한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에서도 정리해고일 3년 이내 해고 당시의 업무와 같은 업무에 채용을 할 경우 해고자를 우선 고용할 것을 사용자의 임무로 정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로케트전기는 이러한 내용에 대해서 철저히 모르쇠로 일과하고 있고, 이를 관리감독해야할 지방노동청마저 그 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이날 기자회견을 진행한 최경미 의원(광주 광산)은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6명의 광주지역 기초의원들과 민주노동당 광주시당 관계자들이 함께했으며 다음의 세 가지 사항을 핵심적으로 요구했다.

1). 로케트전기는 해고자를 배제한 신규채용계획을 철회하고, 해고자를 우선 채용하라!
1). 로케트전기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고, 해고자 우선채용 약속을 이행하라!
1). 광주지방노동청은 로케트전기 해고자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지도감독 의무를 준수하라!


태그:#로케트전기, #원직복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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