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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방법을 찾아다니지만 하나님은 한 사람을 찾으십니다. 하나님은 방법을 사용하셔서 역사를 움직이시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을 사용하셔서 역사를 움직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에 의해서 사로잡힌바 된 사람들을 통해서 당신의 일들을 성취하십니다."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

 

다시 펼쳐드는 책, 김남준 목사의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두란노)이다. 이 책은 신학교를 거의 마쳐갈 무렵, 4학년 때 만났다. 좀더 일찍 만났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을, 하고 마음이 쓰라렸던 기억이 새롭다. 이 책을 미리 발견하고 사지 못한 내 불찰을 생각하고 안타까워하면서도, 어이없게도 나는 가까운 사람들이 이런 책 한권도 권해 주거나 사 주거나 하지 않은 것이 못내 서운하고 아쉬운 마음까지 드는 것이었다.

 

신학교 들어가기 전이나, 신학교 초에 만났다면 내게 더 큰 도움이 되었으리란 생각에 말이다. 주변에서 신학교에 입학하는 사람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기를...그리고 지인이나 소중한 사람이 이 길을 간다면 꼭 이 책을 선물해 주라고 말하고 싶다. 김남준 목사의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두란노)는 목회를 위해 준비하는 신학도들을 위한 책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세워지고 준비된 자로 하나님의 사역에 쓰여져야 할 것인지에 대해 담고 있다.

 

저자가 이 책을 기록하게 된 동기는, 십년 가까이 두개의 신학교에서 신학도를 섬기는 가운데,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목회자로 부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방황하는 것을 보면서 조국교회의 신학생을 비롯한 목사 후보생들에게 장차 진정한 신학함이 무엇이며, 그런 것이 신앙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고, 그 신학교육을 통하여 교회는 그들에게 무엇을 기대하여아 하는가에 대해 실제적인 조언을 해 주고싶었다고 한다.

 

이 책은 목회자로서의 부르심이 무엇이며, 그들의 소명이 역사에 어떤 의미를 가지며 육체적으로, 지성적으로, 그리고 인격적으로, 정서적으로, 영적으로 어떻게 준비되어야 하는지를 소상하게 다루고 있으며 신학생들은 물론 신학공부에 뜻을 둔 지망생들과 목회자들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다.

 

"신학은 하나님의 사랑에 감동된 사람이 믿음으로 시작하는 학문이며, 이성을 사용하여 하나님에 관해서 공부하되 이성만으로 하나님이 탐구될 수 있다고 믿는 모든 사상을 거부하며 그 학문을 통하여 하나님과 교회와 잃어버린 세상을 더 잘 섬길 것을 열망하며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통하여 하나님과 교회와 세상, 그리고 인간에 대하여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말씀으로 하나님을 섬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많은 책의 사람'이 되기에 앞서 '한 책의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한 책'은 바로 성경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준비는 바로 이것이다. 우리에게는 거룩한 하늘의 권세가 필요하다. 우리의 직무는 우선적으로 땅에 있는 사상과 변증하거나 말다툼하는 것이 아니다. 오늘날 우리시대에 필요한 것은 물이 바다를 덮는 것과 같은 거룩한 능력이 우리의 목회현장과 복음사역을 통하여 나타나 온 세상이 복음의 진리 앞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이 책은 저자 서문, 서론에 이어, 제1장'그 한 사람'에서부터 7장까지 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소제목의 딸림 글들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사람이 태어나서 걸어갈 수 있는 길이 수없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오직 한 길을 걸어가야 할 숙명과 같은 필연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목회의 길을 가려는 사람들이다'라고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목회 지망생들에게, 그리고 지금 신학도로서 공부하고 있는 이들에게, 아울러 목회현장에 있는 모든 목회자들이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큰 유익을 줄 것이다. 김남준 목사는 총신대에서 공부하고 대신신학과 기독대학교 신학부에서 아홉 해 동안 전임 강사와 조교수로 지냈다.

 

교수로 지내던 기간을 포함해서 열 네 해 동안 세 교회에서 전도사로 섬겼으며, 지금은 열린교회를 개척하여 담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 ,설교자는 불꽃처럼 타올라야 한다>, <불꽃처럼 살고 싶어요>, <목회자의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예배의 감격에 빠져라> 외 다수가 있다.

 

목회자의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

 

일이년 전, 선물로 받은 준 김남준 목사의 저서 <목회자의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두란노)를 또다시 읽었다. 한 번 읽고 난 뒤 책꽂이에 꽂아두고 잊고 지냈는데 이날따라 이 책이 다시 읽고 싶었다. 처음 읽을 때 노란 색연필로 내 마음에 와 닿는 구절들을 밑줄을 그어가면서 읽었던 손때 묻은 책을 다시 그 위에 덧칠을 하면서 읽다보니 오히려 처음 접했을 때보다 더 가슴 깊이 와서 박혔다.

 

목회자의 아내, 즉 사모의 정체성이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오늘날의 목회자의 아내들이 미로를 찾아 헤매듯 그 정체성에 대해 뚜렷한 명제가 없어 많은 혼란을 겪지 않나 싶다. 주지하다시피 목회자의 아내의 길은 아무나 가는 것이 아니다. 김남준 목사는 '매우 특별하게 부르심을 받고 준비된 사람들만이 가는 길'이라고 간략하게 표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특별한 부르심을 받은 자들, 즉 사모들의 길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교과서조차 갖고 있지 못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 오늘날엔 그래도 목회자사모 세미나 등을 통해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아직도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특별한 부르심을 입은 목회자의 아내들을 위해 펴낸 책이 바로 <목회자의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이다.

 

이 책은 목회자의 아내 뿐 아니라, 목회자도 함께 읽어야 할 책이다. 물론 성도들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목회자와 사모의 정체성, 그리고 그 자리가 얼마나 힘든지 간접적으로라도 알고, 또 목회자의 아내, 그리고 성도의 위치와 고유한 섬김에 대해 올바르고 성경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동기에 대해 저자는 '책을 열며'에서 밝히고 있다. 부산에 있는 어느 의과 대학에서 병원에 있는 성도들과 의대생들을 위한 수련회를 하던 때였는데 집회 셋째 날 아침, 숙소에서 양복을 입고 나오다가 거울 앞에 섰는데, '목회자의 아내'라는 주제에 대하여 섬광처럼 일시에 수많은 생각의 빛들이 스쳐지나갔다고 한다.

 

이 특별한 주제에 대한 성경적인 답변과 이 땅에 고통하는 교회들과 목회자와 그의 아내들이 함께 떠오르면서 메모했고 그것이 책의 골격이 되어 한 권의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오늘날의 목회현장 가운데서 고통하는 목회자들, 혹은 사모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 한권의 책이 많은 목회자들과 목회자의 아내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고 또한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저자는 목회자의 아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이어서 목회의 길에 대해 말한다. 목회자와 목회자의 아내들이 새겨들어야 할 메시지들 가운데 일부를 소개한다.

 

"목회자의 아내는 목회자와 함께 하나님께만 바쳐진 사람입니다. 한 남자에게 바쳐진 사람도 아니고, 한 교회의 교인들에게 바쳐진 사람도 아닙니다. 그는 오직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가 살아가는 모든 삶과 행하는 일은 자신을 목회자의 아내로 부르신 하나님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목회의 길을 걷는 사람의 권위는 학문이나 전공의 유무가 아니라 거룩입니다."

 

"두 사람은 하나님을 위하여 있고 하나님은 목회를 통하여 우리의 섬김을 받고 싶어하시며 교회는 세상을 향하여 있고, 세상은 그리스도를 위하여 존재합니다. 따라서 목회자의 아내는 목회자와 함께 거룩한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영광을 위하여 살지 아니하면 생의 아무 보람도 없다는 신념과 신적인 부르심에 대한 불붙는 확신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참된 회심의 표징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살도록 회심치 아니한 목회자의 아내는 남편이 하는 목회의 독입니다."

 

"목회자의 아내에 대한 정확한 자리매김이 필요합니다. 부부는 모두 하나님을 위하여 부르심을 받은 특별한 사람들입니다. 그렇지만 자리는 같지 않습니다. 목회자는 말씀 증거와 목양을 위하여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이고, 또 목회자의 아내는 하나님께 바쳐진 그 사람을 매우 특별한 자리에서 홀로 돕도록 하나님께 바쳐진 사람입니다."

 

"목회자의 아내가 선 자리는 거룩한 자리입니다. 그리고 거룩한 사람들이 걸어간 길입니다. 아무렇게나 말하고 생각하고 대충대충 걸어가도 되는 길이 아닙니다. 세상 사람들이 자기의 직업에 대하여 가지는 태도와는 비교될 수 없는, 자신의 마을을 찢는 열심과 감당할 수 없는 어려움을 인내하면서 진리를 따라 하나님을 사랑하며 걸어가야 하는 길입니다. 그 길을 걸으며 목자없는 양같이 유리하고 고생하는 영혼들을 피 묻은 주님의 가슴에 안겨 드리는 것을 보람으로 삼고, 자신을 온전히 버려야 하는 길입니다."

 

"교회 일에 열중한 사모는 있어도 거룩한 삶을 사는 기쁨에 젖어 있는 목회자의 아내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기도에 열심이 있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지만 경건의 향기가 나는 깊은 영성을 가진 목회자의 아내를 만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목회자의 아내는 온 마음을 다해 기도하는 일과 부부간에 이러한 영적 결합을 유지하는 일, 두 가지를 위하여 부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것보다 중요한 가치는 없습니다. 교회봉사보다도 중요하고, 다른 가족들을 돌아보는 일보다도 중요하고, 자식들보다도 중요합니다. 이 두 가지 고유한 직무에 유능하지 않으면 그 목회자의 아내는 살았으나 산 사람이 아닙니다."

 

목회자의 아내들은 남몰래 흘리는 눈물이 많은 사람들이다. 그 영혼이 하나님의 깊은 은혜에 잠겨있지 않을 때, 자신에게 맡겨진 사명이 태산보다 무겁고 힘들게 느껴지기 쉽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깊은 은혜에 잠겨 있어야 하며, 하나님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사랑하면서도 영원히 혼자 사랑할 수 없는 남편을 가진 아내, 늘 잠자리를 함께 하면서도 그에게 목양을 받아야 하는 사람, 교회에 모든 희망과 꿈을 걸었으면서도 한 남자의 아내이어야 하는 사람, 그러면서도 목양의 짐을 나누어져야 하는 사람'이다. 이 책은 사모의 정체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틀에 박힌 듯한 고정된 어떤 위치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닐찌라도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김남준 목사의 저서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두란노)와 <목회자의 아내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두란노)는 세트로 함께 읽으면 더 유익할 것이라 생각된다.


자네, 정말 그 길을 가려나

김남준 지음, 두란노(1997)


태그:#김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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