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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민생민주 실종 1년 이명박정권 심판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용산참사 진상규명 책임자처벌 MB악법 저지 부산시국회의'는 25일 저녁 7시 서면 쥬디스태화 앞에서 400여 명의 시민이 모인 가운데 "이명박 취임 1주년 부산시민 심판대회"를 열었고, 민생민주경남회의·민주당 경남도당·민주노동당 경남도당은 같은 시각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민생민주 실종 1년 이명박정권 심판 경남촛불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촛불집회는 문화공연과 발언 등의 순서로 이어졌고, 경찰과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다. 시민들은 이명박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종이스티커와 촛불을 들고 참석했다.

 

 

"이명박 정부는 무슨 양치기 소년도 아니고..."

 

창원 촛불집회는 김대하 민생민주창원회의 정책국장의 사회로, 용산 철거민 참사 추모 묵상과 여성노조 경남지부 '콩깍지' 노래 공연, 전교조 경남지부 문화공연단의 '일제고사' 촌극 공연, 새노리 몸짓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김상수 전국철거민연합회 단대(성남)대책위원장은 "1% 부자만을 위한 정책을 펴는 이명박정부는 99% 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용산 참사 유가족들은 한 걸음도 물러설 수 없다고 하며, 이명박 대통령과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나와 죽은 남편과 같이 불에 그을려 죽어야 화가 풀릴 것이라 한다"고 말했다.

 

하귀남 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은 "이명박정부는 무슨 양치기 소년도 아니고, 촛불을 들고 일어나면 국민의 소리를 들어줄 것처럼 하다가 잠잠해지면 뒤에서 작전을 꾸미고 있다"면서 "지난 1년은 숨 막혔는데, 역사적으로 소수는 단합 밖에 살 길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병하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50년 만에 정말 악질 대통령을 만났다. BBK 비리를 잘 감추고 당선되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로 끝났다"면서 "지난 1년의 성적표를 보면 모든 분야에서 낙제점이며, 정상적으로 하면 학교에서 제적해야 하고 제적하지 않는다면 자퇴하도록 해야 하는데, 촛불 밖에 길이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창원공단에는 조업을 중단하거나 단축하는 사업장이 늘어나고, 부식비를 줄이기 위해 학생들이 먹는 급식의 반찬이 짜다고 한다"면서 "그것은 종합부동산세 폐지로 인해 사회보장이 돼야 할 곳에 대한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희 경남진보연합 공동대표는 "처음에는 설마 이렇게까지 치사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설마보다 훨씬 더했고 민주주의를 훨씬 더 후퇴시켰다"면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오지 못한 수많은 사람들도 촛불을 들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마산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최훈 신부는 "분노와 상실, 절망의 한 해였다"면서 "일제고사 성적 조작에서 보듯이 선생들은 스스로 자기 제자들을 지워버렸다. 지금 희망은 꼴찌의 권리를 인정해 주고 꼴찌이기에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힘이 없다고 밟히거나 희생되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창덕 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대표는 "재벌이 방송과 신문을 장악하게 되면 이건희·정몽구 회장이 탈세해도 감시할 언론이 없어지게 된다"면서 "창과 방패까지 다 재벌에 주어지면 절대로 국가는 발전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천욱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장은 "노동자가 생겨나고 지금처럼 혹독한 시기는 없었을 것"이라며 "2년 전 비정규직을 보호하겠다고 해서 법률을 만들었고, 오는 7월이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4년으로 연장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태그:#촛불문화제, #MB정부 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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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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