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송기용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좌파세력이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 지원을 빙자해 이념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재향군인회 오찬간담회에서 "21세기에 모든 나라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승리했지만 대한민국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념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배고픈 북한 동족을 동정하고 도와주고 싶은 순수한 마음과 우리가 이념적으로 북한 세력에 동조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며 "좌파세력이 북한 동포 지원을 빙자해 이념적 갈등을 일으키는 일이 있다는 것을 여러 사태를 통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모 친북단체 관계자가 구속돼 하는 말이 "2년만 더 지났으면 통일됐을 텐데"라고 했다"며 "우리 국민들도 이런 분위기에 대해 민감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아 더 걱정스럽다"고 우려했다.

 

이 대통령은 "이 땅에 이념 논쟁을 일으키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대한민국이 어떻게 하든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힘을 모아야 한다"며 "틈만 나면 국가를 분열 시키고, 국가를 흔들려고 하는 세력은 대한민국을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뀐 지 7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 여러 갈래로 분열된 모습을 보면서 저는 우리가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겠다, 그래야만 우리가 목표하는 길을 갈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이 한미관계를 매우 걱정하셨겠지만 취임 후 미국을 방문해 소원했던 한미관계를 복원해, 이제는 정상적으로 혈맹으로서의 관계로 되돌아갔고, 중국, 러시아와도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켰다"고 외교성과를 자랑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북문제와 관련, "북한 동족들에 지원을 좀 더 하려고 한다"며 "다른 조건을 붙이지 않고 조건 없이 인도적 지원을 하겠지만 북한도 조건 없이 인도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국군포로 문제, 이산가족 문제, 납치자 문제 등을 북한이 인도적으로 대응을 해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까지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어떤 만남에서도 북한에 이 같은 사항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자칫 남북관계를 해치지 않을까 해서 (제안하지 않았겠지만) 줄 것은 주더라도 우리가 요구할 것은 요구하는 관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많은 분들이 저에게 남북관계가 경직됐다고 하지만 경직된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관계로 가야 한다"며 "정상적인 관계가 돼야 남과 북에 모두 도움이 되는 것이지, 할 말이 있어도 안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교과서 수정 논란과 관련, "교과서 문제도 잘못된 것은 정상적으로 가야 한다"며 "정권이 바뀌어서 고쳐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민주화와 산업화에 성공했지만 교과서에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비판적으로 써 놨고, 오히려 북한의 사회주의가 정통성 있는 것 같이 되어 있는 교과서가 있다"며 "있을 수가 없는 일인 만큼 우리가 그것을 바로 잡아놓겠다, 바로 평가하겠다"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태그:#이명박, #이념갈등
댓글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