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2일, 저녁 8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는 역사적인 경기, 곧 남-북 국가대표축구 아시아예선전이 펼쳐졌다. 18년만에 맞대결이라 했던가.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되었다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되었다 ⓒ 김광모


이것이 축구의 힘인가, 아니면 피파의 능력인가? 서울 상암벌에 태극기와 인공기가 나란히 게양되었다. 18년 만에 열린 큰 경기임을 실감한다.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김정훈 감독의 북한대표선수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김정훈 감독의 북한대표선수 ⓒ 김광모


김정훈 감독이 이끄는 북한팀 선발출전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으며, 선전의 결의를 보인다.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홍영조 선수의 공격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홍영조 선수의 공격 ⓒ 김광모


북한 홍영조 선수의 플레이는, 정대세 선수가 극찬한 그대로 였다. 수비수 세 네 명을 달고 다니다 이따금씩 수비선을 휩게 넘는 재치있는 경기력을 보인다.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안정환 선수, 슛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안정환 선수, 슛 ⓒ 김광모


다시 태극마크를 단 안정환 선수, 주장 완장까지 차고 왼쪽 날개를 힘있게 펼치며 최선을 다해 경기한다. 역시 아직 그의 자리는 필요하다는 판단을 들게 한다. 왼쪽 공간을 연 후 문전으로 공격하는 경기력이 돋보였다.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서로 일으켜 주며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서로 일으켜 주며 ⓒ 김광모


남-북전의 묘미라 해야 할 까. 북한선수가 한국선수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운다. 늘 기대하는 마음이며, 자주 있는 일이지만 그래도 늘 새로운 모습이다.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김두현 선수, 슛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김두현 선수, 슛 ⓒ 김광모


김두현 선수가 문전을 향해 야심차게 슛을 날려 보지만, 아쉬움을 남긴다.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정대세 선수를 막아라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정대세 선수를 막아라 ⓒ 김광모


홍영조 선수는 물론이며 함께 공격을 주도하는 그 유명한 정대세 선수의 공격을 저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몸 싸움을 벌치면서.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정성룡 선수의 선방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정성룡 선수의 선방 ⓒ 김광모


골 키퍼 정성룡 선수의 선방이다. 이운재 선수의 맹활약을 이어가는 한국축구 수문장으로서 제 역할을 한다.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박주영 선수, 슛을 허공으로 날린다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박주영 선수, 슛을 허공으로 날린다 ⓒ 김광모


안정환 선수와 교체되어 경기자에 나선 박주영 선수, 가벼운 몸 놀림으로 상대 문전을 어지럽힌다. 그러나 골키퍼와 일 대 일 상황에서 슛, 그러나 이른바 뻥 축구를 한다. 한국축구 골 결정력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김남일 선수의 맹활약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김남일 선수의 맹활약 ⓒ 김광모


허정무 감독은 김남일 선수 카드를 좀 더 일찍 꺼냈어야 했다. 그가 경기장에서 빠른 패스와 공간 침투로 상대 문전에 위협을 가하는 경기력이 더 일찍 시도되었어야 한다.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서포터즈들과 팬들로 가득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서포터즈들과 팬들로 가득한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 김광모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울려펴지는 응원의 함성은 스탠드를 진동시키며 전율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경기는 골 없는 무승부로 막을 내린다. 한국 축구는 골 가뭄을 속히 해결해야 한다.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아쉽다

▲ 남-북 국가대표축구 월드컵아시아예선전 아쉽다 ⓒ 김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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