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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 위원장 김찬균)은 26일 오후 2시부터 서울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공무원 연금개악 저지 및 강제 퇴출 저지 총궐기 대회'를 열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강제하고 있는 졸속적 공무원 연금 개악 추진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3000여명의 조합원이 모인 이날 궐기대회에서 참석 조합원들은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졸속적인 연금개악 추진으로 전·현직 공무원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공무원 강제퇴출과 공공부문 구조조정으로 국민복지를 후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대회사를 한 김찬균 공노총 위원장은 "정부가 연금을 개정할 때 공무원노조의 참여를 보장하겠다는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국민과 공무원들을 이간질하는 공무원 연금개악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의문을 통해 "정부는 민영화와 국제통화기금 구조조정을 통해 16조원에 달하는 공무원연금을 부당 사용하면서 부실화를 초래했는데 '국민의 혈세가 공무원연금으로 샌다'는 말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공무원 연금개정 중단 ▲공무원 강제퇴출과 민영화 반대 ▲노사협약 준수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날 참석 조합원들은 공노총의 주장이 담긴 'NO, 공무원연금개악', '저지, 공무원 강제퇴출' 등의 문구가 새겨진 플래카드를 흔들기도 했다.

 

본 대회에 앞서 사전 행사에서는 풍물패 공연과 노래공연이 이어졌고, 행사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는 풍선날리기, 문화패 공연 등 상징의식이 거행됐다.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 사전 집회로 열린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임승룡) 주최 '현장시정지원단 폐지와 공무원 연금개악 분쇄 결의대회'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한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참석한 1000여명의 서울시노조 조합원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세훈 시장은 헤드헌팅과 드래프트제라는 해괴한 괴물을 등장해 온갖 인사실험을 하고있다"면서 "2차 현장시정지원단을 구성해 직업공무원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 서울의 자치구와 투자기관은 물론 다른 시·도 자치단체도 경쟁적으로 현장추진단의 유사품을 만들어 구조조정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사를 한 임승룡 서울시공무원노조 위원장은 "대시민 행정서비스제고와 발전적 노사관계정립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왔다"면서 "하지만 오세훈 시장은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온 서울시공무원들을 무능, 나태 공무원으로 시민과 언론에 매도하고, 본인의 정치적 인기영합을 위해 인사실험을 계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오 시장은 현장시정지원추진단이라는 이름으로 멀쩡한 직원들의 인권과 자존감을 짓누르고 직업공무원제의 근간과 생존권을 위협했다"면서 "올해도 드래프트라는 칼을 들이대 공무원을 물건 취급하고 급기야 지난 4월 23일에는 인사개혁이라는 미명하에 2차 현장시정지원단을 구성해 언론에 대대적 광고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언을 한 임병남 서울시공원노조 녹지사업소지부장은 "오 시장은 올해 현장시정지원단에 88명을 재교육이랍시고 보냈다"면서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 하고, 남의 심장에 비수를 꼽고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분통을 쏟아냈다.

 

이어 "지원단에 포함된 사람이 받고 있는 상처나 고통은 염두에도 두지 않고, 고통 받는 것을 오히려 즐기고 있다"면서 "선봉에서 힘차게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한 조합원은 "지난 24일 버스를 타고 떠나는 동지들을 지켜보며 참담함에 견딜 수 없었다"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재교육이라는 미명하에 고통 받을 동지들을 생각하니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직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현장시정지원단이니, 드래프트제도니 하는 방식을 도입해서 직원들을 고통 받게 하고 있고, 입만 열면 직원들이 무능하다고 매도하고 있다"면서 "노동조합 깃발 아래 더욱 강한 단결과 조직력으로 오세훈식 썩은 창의 시정을 박살내고 인사실험을 분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오 시장은 신인사시스템 미명하에 직원상호 존중과 배려보다는 경쟁과 갈등, 이간을 조장하고 줄 세우기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그야말로 재교육이라는 허울로 시공무원 전체를 싸잡아 무능공무원으로 낙인을 찍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시민을 복되게 하라고 시장을 선출하였지, 공무원 목을 죄라고 시장을 뽑지 않았다"면서 "금번 시행한 현장시정지원단의 즉각적인 폐지와 업무복귀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오세훈 시장을 향해 ▲시민 현혹 인기영합주의 중단 및 시장 본연의 업무 충실 ▲시민사회 공공성 약화를 초래한 현장시정지원단 즉각 폐지 ▲공무원의 자존감과 생존권을 시장에게 맡길 수 없는 인사실험 폐지 ▲창의시정 중단 및 시장퇴진 등을 촉구했다.

 

이날 서울시공무원노조 집회에서는 '실무 공무원 무시하는 오세훈 시장은 각성하라', 현장시정 지원 폐지 등의 문구를 새긴 피켓도 선보였다.


태그:#공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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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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