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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 분에 대한 믿음, 참여정부의 믿음은 변함없다"

15년 동안 '정치인 노무현'과 함께 희노애락을 같이 했던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이며 현재 노사모 상임고문 및 라디오 21&TV 회장 이기명씨가 <착한 국민되기 힘들고 서러워> 출판 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지난 1년간 인터넷 언론 데일리서프라이즈를 통해 발표된 100여 편의 글을 엮어 18일 오후 4시 마포가든에서 조용하면서도 인상깊은 출판 기념회를 통해 알렸다.

정치인들을 향해 그만의 당당하면서도 거침없이 내뱉는 글들 속에 한국 정치사의 일면을 냉철히 비판하면서도 내면적으로 성숙된 정치를 간절히 바라는 저자의 목소리가 은은하게 살아있다.

이기명씨는 "치열하게 썼다. 내가 70이 넘었는데 밤늦게 컴퓨터 앞에서 글 쓰는 나를 아내가 '당신 그러면 죽어' 그러기에 '난 안쓰면 죽어' 라고 말했다"며 "독하게 썼다. 그러고서 나온 책이 이 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참여정부 5년 동안 마음고생 많이 했다. 5년 동안 동창회를 나가지 않았다"며 "어려운 사람 많은데 대통령이 유일하게 선생님으로 부른다고 전해져 있다. 솔직히 능력이 없다"며 지난날의 감회를 밝혔다.

이어 "좋아서 다녔을 뿐 그런 능력없다. 5년 동안 버텨왔다. 주위 참모 및 노사모 애들, 우린 애들이라고 부른다"며 "고생한 거 가슴 아프다. 지금도 그분에 대한 믿음, 참여정부의 믿음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회하지 않고 거짓말 안했기 때문에 당당하다"며 "잘못한 일에 대해 비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 나라가 아닌 국민들의 나라이기 때문"이라며 "고맙다는 말 밖에 드릴 말이 없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한편,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축사에서 "개인적으로 (저를) 노사모 인줄 아시는데 정신적인 노사모"라며 "이기명 회장은 철학적으로 존경하는 원조 노사모이고 전 유사상표 노사모"라고 말했다.

조 전 홍보수석은 "임기 초에 하면 책도 많이 팔릴 것을 너무 양심적이다"며 "권력을 가지고 있을 때 탄압을 받은 참모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끝나는 것을 너무너무 좋아한다. 이 회장님도 이제 멍에 다 들어 놓으시라"고 당부했다.

이어 "대통령 측근이라며 비리 매도 등 무조건 욕먹고 힘든 5년, 잘 참아내셨다"며 "유사상품도 힘든데 원조 노사모의 마음고생은 더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우리사회는 보수 일변도 사회"라며 "보수는 괜찮고 진보는 불안해하는 애꾸눈 사회"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기업하기 좋은 나라, 정치인하기 좋은 나라라고 주장하고 비자금 수사, 태안기름 사건에도 기업은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온갖 비리 저지르는데 대통령되는데 아무 문제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양심적인 국민이 살기 힘든데 거기다 착하기까지 하면 더욱 살기 힘든 사회"라며 특히 "우리 사회가 두 눈 뜰 수 있게 악착같이 힘을 모아 착하게 해서 잘 살 수 있는 진보이상을 알리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책을 다 읽고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읽다 잠들어 새벽에 일어나 출판 기념회 소식만 전합니다. 글을 다 읽지 못하고 글을 쓰는 것이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에 비하면 너무나 초라한 출판기념회였지만 더 감동적인 이유를 여러분들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태그:#이기명, #노사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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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사물에 대한 본질적 시각 및 인간 본성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를 통해 옳고 그름을 좋고 싫음을 진검승부 펼칠 수 있어야하지 않을까... 살아있다는 증거가, 단 한순간의 아쉬움도 없게 그것이 나만의 존재방식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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