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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일 오전 11시]

 

 

민주노동당 조승수 전 의원과 김형탁 전 대변인이 1일 오전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공식선언했다.

 

조 전 의원은 "당을 떠나지만 심상정비대위를 통해 진행되고 있는 당혁신이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저희들에 대한 출당안이 제출된다고 해서 비본질적인 논란을 막기 위해 탈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을 떠나지만 진보정치에 대한 염원을 저버리지 않았다"며 "새로운 진보신당을 통해 민생과 초록을 중심가치로 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진보신당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3월 초중순안에 창당을 해서 총선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조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점일획도 혁신안을 고칠 수 없다고 강조해왔던 심상정 비대위가 스스로 혁신안을 수정하려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비대위가 최기영 전 사무부총장과 이정훈 전 중앙위원 등 일심회 사건관련자 2명에 대한 제명문제를 당기위원회에 제소해 중징계하는 방식으로 바꾸려 한다는 것이다. 또 '북한당국에 대한 엄중항의' 부분도 외부세력 일반을 그 대상으로 표현해 희석시키려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애초 같이 탈당하려던, 당내 평등파 최대그룹인 '전진'모임의 한석호 전 집행위원장은 탈당을 미뤘다. 혁신안이 변경될 경우 당원자격을 유지하면서 전당대회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비대위측은 "주문사항은 오늘 아침에 확정됐기 때문에, 조 전 의원이 이를 알기 어렵다"면서 "문구 등을 정리하는 수준에서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대위 혁신안도 자주파 동거노선 변화없어"

 

조 전 의원은 "혁신안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민노당에 복귀할 것이냐"는 질문에 "혁신안이 통과되기 바라지만 자주파와의 동거노선에 대한 변경이 없기 때문에, 신당창당은 피할 수 없다"고 답했다.

 

그는 민주노총 등의 비대위 혁신비판과 자신에 대한 출당요구에 대해서도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은 비정규직의 마음을 얻지 못해, 대표성도 갖지 못한 상황"이라며 "대표성 확보에 더 전념해주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1신 : 1월 31일 저녁 7시18분]

 

조승수 전 의원과 김형탁 전 대변인, 한석호 전 전진그룹 집행위원장 등 민주노동당 내 신당창당파 3명이 탈당한다. 이들이 진보신당을 준비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운동'모임의 핵심인사들이라는 점에서 신당창당파의 본격탈당 예고편으로 보인다.

 

김 전 대변인은 31일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1일 오전에 기자회견을 열어 3인의 탈당선언을 하겠다"며 "3일 임시 당대회에서는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안이 논의돼야 하는데, 우리가 그 논의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3일 민노당 전당대회에서는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안에 비판적인 그룹들이 조 전 의원 등에 대한 출당결의안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농민회총연합,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청년단체협의회 등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조직들은 31일 오전 기자회견에서 신당파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공안세력보다 더 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을 이야기한 것은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조승수 문제부터 처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전 의원 등은 전당대회에서 자신들에 대한 출당결의안이 제출되고 논란이 벌어져서, 전당대회 논의가 왜곡되는 것을 사전에 막겠다는 것이다.

 

이들이 심상정 혁신안의 전당대회 통과 여부와 무관하게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는 점에서, 이들의 탈당은 민노당틀을 벗어나서 좀 더 자유롭게 신당창당운동을 벌이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이들은  이른바 '일심회'사건 관련 당원 2명 징계안 등을 담은 심상정 혁신안이 전당대회에서 통과된다 해도, 결국은 민노당이 자주파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들의 탈당이 이후 대규모 탈당으로 연결될지 여부는 2월 3일 전당대회 결과에 달렸다.


태그:#조승수, #김형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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