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룡점정.

오늘 서울의 경기를 보면서 모든 사람들은 이 사자성어를 떠올렸을 것이다. 축구는 골을 넣어야만 이길 수 있는 스포츠이기에 축구의 화룡점정은 골이라 할 수 있다. 23일 잠실종합경기장에서 벌어진 K3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서울 유나이티드는 단 12명의 선수를 명단에 올린 천안 FC를 맞아 20개의 슈팅수를 기록하고도 골이 터지지 않아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서울은 2대1패스에 이은 공격수들의 문전침투를 시도하며 천안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반면 천안은 이원희의 스피드를 이용한 오른쪽 돌파를 자주 시도하며 맞서나갔다.

전반 14분 K리그 출신 공격수 제용삼의 헤딩패스를 우제원이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발리슛을 시도하였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고 말았다. 1분 뒤 다시 제용삼이 문전에서 수비수를 달고 오른쪽으로 패스를 시도, 결정적인 슛으로 연결되었으나 또다시 골대를 빗나가 버렸다.

이후로도 서울의 압도적인 우세 속에 경기는 흘러갔다. 천안은 공격권을 가져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반면 서울은 천안의 수비진을 무력화하며 몇 차례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으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수차례의 찬스에서 골을 놓친 게 부담이 되었을까? 전반 종료가 가까워질수록 서울의 날카로운 패스가 눈에 띄게 줄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틈을 타 천안의 플레이가 살기 시작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천안은 줄기차게 공격을 시도했으나 서울의 수비에 막혀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고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후반 들어 다시 서울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제용삼 - 우제원 투톱은 적절한 위치를 선점하며 쉴 새 없이 천안 수비의 허점을 파고들며 찬스를 노렸다. 하지만 찬스마다 슛이 골을 외면하여 힘든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십여 차례의 찬스에도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는 끝나고 말았다. 서울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궈야 했고, 단 12명의 선수만으로 힘든 원정에 나선 천안FC 선수들은 만족스런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서울은 단지 승점1을 추가하는 데 그쳐 앞으로의 전기리그 우승경쟁에도 뒤처지고 말았다. 과연 서울의 K3리그 첫 참가해의 우승꿈은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인가? 아직 포기할 수 없는 서울은 6월 30일에 양지 시민구단을 홈으로 불러들여 다시 반전을 노린다.

K3 서울 유나이티드 천안 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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