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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득권 포기, 자기희생을 통한 범여권 통합을 촉구하고 나선 장상-추미애 두 여성 정치인. 범여권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의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 우먼타임스
[주진 기자] 장상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통합과 창조포럼’과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추다르크’ 추미애 전 의원이 범여권 통합의 태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도세력 대통합이냐 소통합이냐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범여권 통합 움직임에 통합과 창조포럼이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추 전 의원의 대선 출마가 범여권주자들의 ‘후보 중심 통합론’에 추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5월 21일 서울 YWCA 대강당에서 개최된 통합과 창조포럼 창립총회에는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박상천 민주당 대표, 김한길 중도개혁통합신당(가칭) 대표, 정범구 통합과 비전 대표 등 각 당·단체의 수장들과 더불어 전·현직 국회의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범여권 통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특히 이날 행사엔 5월 18일 광주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추 전 의원이 참석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요즘 정가에서 범여권의 여성 쌍두마차로 ‘장상-추미애 연대설’이 솔솔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여러 면에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첫째, 두 사람 모두 민주당 내 반 박상천 연대 그룹에 속해 있고, 범여권의 통합 원칙과 방식에 대한 입장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많다. 통합과 창조포럼 수장으로 공식 추대된 장상 대표는 “대통합은 사회적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다. 국민들은 원칙과 정도를 따르며 자기희생을 감당하는 통합을 요구한다. 사즉생의 각오로 범여권이 대통합에 임할 때 국민들은 진심으로 감동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추 전 의원이 줄곧 외치던 기득권 포기, 대통합을 위한 용광로론과도 일치하는 대목이다. 추 전 의원도 “통합은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결단의 문제”라며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등 범여권 세력을 압박하고 있다.

둘째, 두 사람 모두 올 대선 판도에 강한 입김으로 작용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장 대표는 김대중정부 시절 최초의 여성 총리서리를 지냈고, 영남 출신인 추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에 입문해 ‘정치적 양딸’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

추 전 의원은 5월 말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재단 형식의 포럼을 준비하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 장 대표는 민주당 전·현직 의원, 여성·종교계 인사 등 100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통합과 창조포럼을 통해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과 정책 비전 제시를 목표로 행보를 넓혀갈 예정이다.

정계 일각에선 통합과 창조포럼을 주축으로 민주당 내 중도개혁세력과 외곽 그룹의 소통합이 이뤄지면 이 속에서 추 전 의원과의 연대나 합류 가능성도 높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당 복귀, 정동영 전 의장의 대선 출마 선언 등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적극적인 대선 행보를 재촉하면서 한층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대선 구도에 ‘장상-추미애’라는 두 여성 거목들의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태그:#여성, #우먼, #추미애, #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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