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슈퍼 위켄드'를 기점으로 개최국 독일을 포함해 2006 월드컵 본선에서 격돌할 24개국의 본선 진출국이 결정됐다.

마지막까지 상황을 알 수 없는 유럽지역의 몇 개조를 제외한다면 이제 남은 티켓은 플레이오프(남미-오세아니아, 아시아-북중미, 유럽)에 걸린 5장이 전부. 12일과 13일 열리는 최종예선 경기를 통해 유럽지역에서 3장의 주인공이 가려지고 나머지 5장 역시 윤곽을 드러내게 된다.

우선 유럽대륙에서 예상대로 네덜란드, 포르투갈,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강호들이 무난히 본선무대에 입성했고 우크라이나, 폴란드, 크로아티아 등도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은 상태다.

개최국 독일을 제외한다면 1차적으로 본선에 직행할 수 있는 10장 가운데 7장은 주인공이 가려진 셈. 6조에서 잉글랜드와 폴란드가 마지막 맞대결과는 상관없이 조 2위 중 상위 2개 팀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의 범위를 확보함에 따라 사실상 큰 윤곽은 드러낸 상황이다.

가장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4조의 경우 조3위에 머물고 있는 프랑스가 무난히 승점 3점을 추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스위스가 아일랜드를 꺾고 본선에 직행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프랑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경기와는 상관없이 두 팀이 비기거나 아일랜드가 승리해 주기만을 바래야하는 초라한 입장에 서있다. 이스라엘과 아일랜드 역시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기회는 있다.

7조의 경우 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본선행에 근접해있다. 2위 스페인과 비교해 승점(19점/17점)은 물론 득실(+14/+10)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어 마지막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무난히 본선행 티켓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스페인으로서는 약체 산마리노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대결할 세르비아몬테네그로에 비해 그나마 유리하다는 점에 그나마 한 줄기 희망을 걸고 있다.

나머지 한 장의 와일드카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체코와 스웨덴 가운데 결정이 될 공산이 크다. 체코의 경우 네덜란드에 0-2로 패하면서 1조에서 조 3위로 밀려나 있지만 2위 루마니아가 전 경기를 마무리한 상황이어서 조2위가 유력하다. 스웨덴 역시 아이슬란드와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어 승점 추가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4강의 주인공이 모두 가려진 남미 대륙에서 오세아니아의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를 상대 또한 치열하게 경합중인 상태다.

우루과이가 승점 22점으로 콜롬비아와 칠레(각 승점21점)에 한 점 앞서 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걸린다. 콜롬비아와 칠레 역시 이미 본선이 확정된 파라과이, 에콰도르를 상대한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우루과이가 마지막 경기에서 5위 자리를 사수해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따낼 경우 지난 대회에서 이어 또 다시 호주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하는 묘한 관계가 정립된다. 히딩크 사단으로 변모한 호주로서는 4년 전 억울하게 놓쳤던 티켓을 놓고 다시 한번 설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심판 오심으로 재경기가 열린 아시아플레이오프에서는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이 13일 2차전을 통해 북중미 4위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툰다. 1차전을 1-1로 비겼기 때문에 사실상 2차전에서 단판승부를 짓게 됐다.

이 경기에서의 승자와 남은 본선 티켓을 놓고 격돌할 북중미 4위 자리는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과테말라가 경합중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가 승점10점으로 5위 과테말라에 2점 앞서 있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강호 멕시코를 상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쉽사리 낙관할 수 없는 입장이다.

더군다나 트리니다드토바고는 골득실(-6)에서도 과테말라(-4)에 2골 뒤지고 있어 과테말라가 코스타리카를 꺾을 경우 무조건 멕시코를 잡아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하지만 멕시코와 지역예선 전적 3전 3패를 기록하고 있어 과테말라가 최소한 비기기라도 해주기를 바라야할 입장이다.

2차 예선에서 첫 경기(2-1)에서 코스타리카를 꺾었던 과테말라는 이어진 경기에서는 0-5로 대패했고 가장 최근의 최종예선 5라운드 경기에서는 접전 끝에 3-2로 패한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축구닷컴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2005-10-11 09:02 ⓒ 2007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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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사커뱅크(기자), 축구닷컴(에디터), 풋볼매거진(기자), 한국일보(리포터), 전남드래곤즈 매치데이웹진(발행)을 거쳐 에히메FC(J리그구단), 이룸스포츠(선수관리팀장), 프라임스포츠인터내셔날(부사장)까지 에이전시와 마케팅 업무까지 다양한 스포츠 산업분야 현장을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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