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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이 12월 9일 서울 보신각앞에서 ‘나이 위계 없는 언론 보도와 취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이 12월 9일 서울 보신각앞에서 ‘나이 위계 없는 언론 보도와 취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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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청소년단체가 지난 1년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차별적 표현과 반대로 평등하고자 노력한 기사 사례를 수집하고 5개항의 '나이 위계 없는 언론 보도와 취재 가이드라인(아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지음은 이 가이드라인을 세계인권선언 75주년인 12월 10일을 하루 앞둔 9일에 서울 종로구 보신각앞에서 발표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언론 보도 관행과 문화 개선되야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아래 지음)이 발표한 이번 가이드라인은 지음이 지난 2020년부터 전개해 온 '어린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의 일환이다. 가이드라인 내용은 ▲ 호칭 및 표현 ▲ 비중 있는 보도 ▲ 차별과 편견 해소 ▲ 동시대인으로 존중 ▲나이 위계 및 어린이·청소년 차별적인 언어 문화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다.

지음은 "어린이 또는 청소년이 주인공인 뉴스의 헤드라인에서 어린 사람을 00양, 00군으로 표현하거나 '~해주세요'라는 식의 존대어를 달고 보도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청소년이 관련된 일에 어린이·청소년을 취재하지 않거나 인터뷰 대상으로도 여기지 않는 경우도 많다는 것.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이 9일 서울 보신각앞에서 ‘어린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이 9일 서울 보신각앞에서 ‘어린사람은 아랫사람이 아니다’ 캠페인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청소년인권운동연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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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의 공현 활동가는 기자와 한 통화에서 "지음이 2018~2019년도에 청소년 참정권운동을 할 때 대부분 언론들이 청소년들에게 무례하게 대하거나 어떤 기자들은 반말을 하기도 했다"며 "취재 응대 자체가 청소년에 대한 편견을 마주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모든 어린이·청소년을 '학생'이 아닌 동등한 시민으로 호칭해 예우해야

공현 활동가는 "원래는 언어 속 나이 차별을 개선하려 했었던 취지였는데 지금은 언론 보도 관행과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번 가이드라인 발표의 취지를 강조했다.

지음은 나이에 따라 존대, 하대를 다르게 하거나 다른 호칭, 표현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린 사람에게 '친구'라고 부르거나 나이와 성별을 구분지어 '~양', '~군'으로 부르지 말고 어른들과 동일하게 '~씨', '~님'과 같은 호칭을 동일하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

어린이·청소년과 관련된 일은 어린이․청소년에게 취재하여 보도해야 하고 모든 어린이·청소년을 '학생'이 아닌 동등한 시민으로 호칭해 예우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모든 어린이·청소년이 다 학생은 아니라는 취지다.

이밖에 어린이·청소년을 이미지로 소비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으로 존중할 것, ㅇ린이나 중2병, 급식충, 잼민이 등 어린이·청소년을 비하하는 멸칭도 쓰지 말 것을 주문하고 언론이 사회 구성원들 간에 문제의식을 공유할 것을 요구했다.

태그:#청소년, #언론5대보도원칙, #청소년인권운동연대지음, #언어속나이차별, #취재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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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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