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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갑 재보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기자실을 찾아 10·30 재보선에 임하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 화성갑 공천 확정 후 국회 찾은 서청원 후보 경기 화성갑 재보선에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이 확정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4일 오전 국회 기자실을 찾아 10·30 재보선에 임하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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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원로'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가 10·30 경기 화성갑 보궐선거에 공천을 받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쇄신 약속을 어긴 '보은(報恩) 공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 전 대표의 아들이 국무총리실에 '낙하산 채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기식 민주당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 전 대표의 아들인 서아무개씨를 지난 4월 국무총리실에 4급 서기관으로 특채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무총리실은 채용공고와 시험도 없이 서씨를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서씨는 현재 국무총리비서실 시민사회비서관실 '민관협력' 담당 서기관으로 근무 중이다. 주요 업무는 시민사회단체 공익활동지원사업 지원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김 의원은 "국무총리실은 직책이 따로 없다는 이유로 인사발령 공고도 내지 않아 특채 사실을 숨겨온 것으로 봐야 한다"며 "아버지는 낙하산 공천, 아들은 낙하산 특채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서씨는 18대 친박연대 정영희 의원, 19대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 보좌관으로 활동하다가 국무총리실에 특채됐다고 한다"며 "이들은 모두 친박연대 출신이다, 서 전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공천장사'뿐만 아니라 아들 '취업장사'까지 하는 파렴치한 짓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측근 실세의 아들이 채용절차도 없이 4급 공직자에 특채됐다는 사실은 공직자를 꿈꾸는 수많은 취업준비생들과 공직에 헌신하는 공무원들을 허탈감에 빠뜨리고 분노케 하는 일"이라며 "국무총리는 서씨의 채용과정과 누구의 청탁과 압력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채용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청원 측 "공채해서 뽑는 자리 아냐... 대선 기여한 사람이 가는 곳"

이와 같은 의혹 제기에 대해 서 전 대표 측은 "김 의원의 주장처럼 무슨 흑막이 있거나 특혜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종희 전 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들 서씨가 채용된 직책은 청와대 행정관과 똑같은 자리"라며 "그런 자리는 공채해서 뽑는 것이 아니라 당 사무처 직원들이나 전문가, 대선에 기여한 사람들이 가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서씨 본인의 능력으로 국무총리실에 '별정 4급 정무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서씨는 미국에서 정치학을 공부한 뒤 고려대에서 정치학 석사과정을 밟았고 이우현 의원 등 국회의원 보좌관으로도 4년 동안 활동했다"며 "대선 당시 직능본부에서 체육 관련 인사들을 모아 박 대통령을 도와주는 선거운동을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즉, 서씨가 전공이나 경력·대선 기여도 등에서 충분히 특채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주장이다.

박 전 의원은 마지막으로 "민주당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서청원 아들이라서 특채된 것도 아니다"라며 "아버지가 '서청원'이라 시빗거리가 된 것이지 그 외에는 시빗거리가 될 만한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태그:#서청원, #10.30 보궐선거, #특채, #낙하산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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