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행복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여주중학교 학생?교사?학부모가 6월27일 ‘교육공동체 10조 법금’ 실천 협약을 체결했다.
ⓒ 유재국	관련사진보기

교육계가 불법 찬조금 근절 및 청렴도 향상을 통한 행복하고 깨끗한 학교 환경 조성에 안간힘을 쏟고 있는 가운데, 여주군에 소재한 여주중학교(교장 방태호)가 학생과 교사·학부모들이 혼연일체가 돼 민주적인 방법으로 규약을 만들고, 적극적으로 실천하겠다며 '교육공동체 10조 법금' 실천 협약을 체결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주중학교는 지난 27일, 학교 체육관에서 전교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학교 안에서 서로 지켜야 할 10가지 규약을 공포했다. 학생·교사·학부모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것을 다짐했다.

큰사진보기
▲  여주중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서로 지키기로 약속한 10조 법금.
ⓒ 유재국	관련사진보기

이날 학생들은 10조 법금으로 ▲ 항상 예의 바르게 행동하고 친구를 비난하거나 괴롭히지 않기 ▲ 학교폭력을 목격할 경우 신고하기 ▲ 급식실에서 새치기를 하지 않고 바르게 줄서기 ▲ 친구들의 물건에 손을 대지 않고 껌·침 등을 뱉지 않기 ▲ 화장실과 교실 등 학교 환경을 청결히 하고 학교에선 아침에 핸드폰 꼭 반납하기 ▲ 가정통신문은 부모님께 반드시 전달하기 등의 내용을 담았다.

또한 교사들은 ▲ 학생에게 감정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하지 않기 ▲ 학생을 인격적으로 대하고 관용과 사랑으로 이해하고 칭찬하기 ▲ 학생과 소통하고 학생의 말에 귀 기울이기 ▲ 차별하지 않고 기회를 균등히 주기 ▲ 수업 준비 철저히 하고 학생이 참여하는 수업하기 ▲ 동료 교사와 서로 돕고 소통하며 학습·교육 자료 공유하기 ▲ 학생 수업 태도와 나의 수업태도 평가하기 ▲ 학부모와 성실하고 친절하게 대화·상담하기 등이다.

이와 함께 학부모들은 ▲ 학교의 교육적 전문성을 존중하고 학교와 교사들을 비난하지 않기 ▲ 학교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불법 찬조금 규정 지키기 ▲ 학부모 간 다른 입장을 이해하고 배려하기 ▲ 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존중하기 ▲ 친한 친구의 이름을 알고 관심 갖기 ▲ 아이와 이성적으로 대화하고 아이의 취미와 특기·진로 결정권을 존중하기 등이다.

큰사진보기
▲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다함께 노력하고 합심하자고 당부하는 여주중학교 방태호 교장
ⓒ 유재국	관련사진보기

이날 선포식에서 여주중학교 방태호 교장은 "행복한 학교, 깨끗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교사·학부모가 인식을 같이하고 방법을 고심하던 중 여러 차례 학급 및 학년별 회의와 끝장 토론·학생 투표 등을 통해 10조 법금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 행복하고 깨끗한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다같이 합심하자"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최은옥 학교운영위원장은 "학부모회 활동을 하면서 선생님들의 가장 큰 고민이 학생 생활지도 문제였는데, 학교 구성원 특히 학생들이 민주적으로 생활 규정을 만들어 실천하겠다고 참여해 대견스럽고 기특하다"며 "앞으로 행복한 학교 조성을 위해 우리 학부모들도 적극 동참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큰사진보기
▲  여주중학교 ‘교육공동체 10조 법금’은 여러차례 회의와 토론, 투표 등을 통해 합의?결정됐다.
ⓒ 유재국	관련사진보기

한편, 여주중학교의 교육공동체 10조 법금 생활실천은, 학교폭력과 불법 찬조금 그리고 부패로 얼룩진 교육계 현실을 직시, 학생과 교사·학부모가 행복한 학교 조성을 위해 회의와 토론·설문조사·의견 청취·투표 등을 통해 실천규정을 정해 합의·결정한 프로젝트로 경기도 교육계 최초의 사례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