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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와 LG전자 옵티머스G프로(오른쪽)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와 LG전자 옵티머스G프로(오른쪽)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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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치 후반대 풀HD 화면에 최대한 얇고 가벼울 것'

올해 선보일 '한국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기본 조건이다. LG전자에서 18일 공개한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G 프로(Pro)' 역시 이런 조건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일단 액정화면 크기가 5.5인치로, 전작 옵티머스G는 물론 지금까지 나온 LG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넓다.

앞서 LG전자는 지난해 9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플래그십(주력제품) '옵티머스G'를 선보였지만 정작 국내에선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국내 소비자들이 삼성 갤럭시노트2와 같은 이른바 패블릿폰(스마트폰+태블릿 합성어)에 길든 탓이었다. 옵티머스G는 당시 1300만 화소 카메라 등 최고 사양을 갖췄지만 화면 크기는 4.7인치에 불과했고 일체형 배터리도 아직 국내에선 낯설었다. LG전자가 이날 후속작을 발표하면서 유독 '한국 소비자'를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 

외모는 갤럭시노트2, 성능은 풀HD급으로 진화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 미디어 브리핑에서 만난 'G프로'는 스타일러스 펜만 없다 뿐 외모가 갤럭시노트2를 빼닮았다. 같은 5.5인치 화면에 납작한 버튼 모양과 카메라 위치 등도 비슷했고 배터리도 다시 착탈식으로 돌아갔다.  

물론 '스펙'은 5개월 전 나온 갤럭시노트2보다 우수하다. 베젤 폭이 3.65mm에 불과해 가로폭(76.1mm)은 4mm 정도 좁고 무게(172g)는 10g 정도 가볍다. 프로세서도 1.6GHz 쿼드코어에서 1.7GHz 쿼드코어로, 뒷면 카메라 화소도 800만에서 1300만으로 늘었다. 

해상도 역시 풀HD급인 1920×1080픽셀로 기존 HD급(1280×720)보다 2배 많고 화소 밀도도 400ppi(인치당 픽셀수)에 달해 더 선명하다. 267ppi인 갤럭시노트2는 물론 326ppi인 아이폰5보다 높다.

우람찬 LG전자 상품기획담당은 LG경제연구원 조사를 토대로 "(스티브 잡스는) 육안으로 인식할 수 있는 최고 해상도가 300ppi라고 했지만 시력 1.0, 시청거리 20~30cm 기준으로 437ppi까지 구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LG는 또 "가정용 캠코더를 대체하겠다"며 다양한 카메라 기능을 선보였다. 1300만 화소짜리 후면 카메라가 대상을 찍는 동안 210만 화소 전면 카메라로 촬영자까지 동시에 영상에 담는 '듀얼 레코딩' 기능이 대표적이다. 가족 행사 촬영 때마다 정작 영상에선 빠지는 '찍새' 아빠들을 배려한 것이다. 

또 움직이는 대상을 찍을 때는 그때그때 초점을 다시 맞춰야 했지만 '트래킹 포커스' 기능을 이용하면 카메라 스스로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가며 초점을 맞춘다. 좌우로 폭넓은 장면을 한 화면에 잡는 '파노라마' 기능을 상하좌우로 확대한 'VR(가상현실) 파노라마' 기능과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에서나 볼 수 있는 역광 보정 기능도 눈길을 끈다.   

5인치대 큰 화면을 활용한 멀티태스킹(동시작업) 기능도 한 단계 진화했다. 옵티머스G에서 처음 선보인 'Q슬라이드'는 기존 작업화면 위에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는 화면 1개를 추가로 띄우는데 'Q슬라이드2'에서는 화면 2개를 띄워 최대 3개 작업을 동시에 할 수 있고 화면 크기 조절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동영상을 보면서 인터넷 검색과 메모를 할 수 있고, 이메일을 쓰면서 스케줄 확인이나 음성명령(Q보이스) 실행이 가능하다.  

일본은 5인치? "한국은 대화면, 일본은 그립감 중시"

마창민 LG전자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이날 "G프로는 한국 소비자 수준에 맞춰 한국 시장에서 잘 움직일 제품으로 기획했다"면서 "형님인 옵티머스G보다 더 많은 소비자 계층을 만족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실제 같은 모델이 일본에선 5인치로 출시되는 걸로 알려졌다. 이런 사양 차이에 대해 "한국은 대화면을 선호하는 반면 (일본은) 한 손에 들어가는 그립감(잡는 느낌)을 중시한다"면서 "국가별, 지역별 원하는 기능이 세분화되고 고객들이 성숙해 가면서 생기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옵티머스G프로는 오는 20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를 통해 동시 출시할 예정이다. 출하가격은 96만8천 원으로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32GB 109만 원)보다는 싸지만 이달 초 출시된 팬택 5.9인치 풀HD 스마트폰 '베가 넘버6'(32GB 84만9천원)보다는 10만 원 가량 비싸다.

이에 마창민 상무는 "정부 시책과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낮춰 가는 추세를 반영한 가격"이라면서 "G프로의 성능과 프리미엄 이미지에 걸맞고 소비자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출고가"라고 밝혔다.


태그:#옵티머스G프로, #LG전자, #갤럭시노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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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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