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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메트로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가 방문해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15일 오전 서울 잠실 올림픽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서울메트로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에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 야권단일후보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 배일도 무소속 후보가 참석해 임직원들에게 인사했다.

 

먼저 오전 10시 30분경 기호1번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기호9번 배일도 후보가 도착해 인사를 했고, 두 후보가 떠난 오후 1시 30분경 기호 10번 야권단일부호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가 도착해 임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서울시장 후보들은 선거법을 이유로 연설이나 마이크는 잡지 않았고, 손을 흔들거나 인사와 악수, 기념촬영, 구호 등으로 유세를 했다. 오전에 도착한 나경원 후보는 분홍색 잠바차림으로 수행원들과 함께 와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고, 서울지하철노조 위원장 출신 배일도 무소속 후보도 홀로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박원순 후보는 노회찬 전 의원, 최웅식 시의회 교통위원장, 전철수 시의원 등이 함께 동참했고, 쏟아진 비를 피하기 위해 파란 비옷을 입고 참석자들에게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 비옷 입은 박 후보 단상에 올라 10번을 외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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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5일 오전 서울메트로 노사한마음 체육대회를 시작하며 인사말을 한 김익환 서울메트로 사장은 "지난 13일 새벽 서울시투자기관 중 가장 먼저 임단협을 체결함으로써 7년 연속 무분규로 합의를 했다"면서 "어두운 노사관계의 과거를 완전히 청산하고 노사가 한마음으로 화합과 상생의 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사가 한마음으로 시민을 섬기는데 일조하고 있는 정연수 노조위원장과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특히 노조가 시민을 섬기는 모습들이 주변 기업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서울메트로 30주년을 맞는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 잔치는 더욱 의미가 새롭다"면서 "오늘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는 일하면서 지친 심신을 풀고, 다시 뉴 메트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드는 자리"고 전했다.

 

노측 대표로 인사말을 한 정연수 노조위원장은 "지하에서 먼지를 마시고 코피가 터지면서 승객 서비스에 고생하신 조합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면서 "천만 시민을 위해 시민의 충복으로서 헌신하고 봉사해 지하철을 잘 운영해준 조합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3일 충분히 만족하지 못하지만 임단협을 끝냈다"면서 "임금구조, 기본급개선, 현원 정원화, 기술 직종분리 등의 노력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장에서 긍지를 가지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 주라는 의미에서 김익환(사장) 선장에게 큰 박수를 보내자"면서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를 통해 '꿈은 이루어진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축사를 한 김재도 전국지방공기업연맹 위원장은 "과거 지하철을 타면 조금 지저분하다는 것을 느꼈는데, 노조가 노사 상생과 소통 문화를 정착한 이후부터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지하철노조가 시민을 섬기고 노사 상생과 소통을 중심으로 변하고 있어, 사회 여론도도 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연맹도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비롯해 긍지와 자존심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3000여명의 노사 임직원들은 축구, 족구, 800계주, 마라톤 등을 통해 우의를 다졌다. 특히 역무, 승무, 기술, 차량 중 노조 4개 지부에서 차량지부가 종합우승을 해 100만원 상당의 경품을 받았다.

 

▲ 금단비 공연 가수 금단비 씨가 참석 임직원들의 흥을 돋우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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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조합원들에게 어묵을 끓여준 서울지하철노조 차량지부 군자검수지회 이일남 선전홍보부장은 "조합원들이 어묵과 국물을 맛있게 먹어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노사가 한마음을 다지는 뜻 깊은 자리에 소속된 차량지부가 우승을 해 더없이 기쁘다"고 말했다.이날 자전거, 컴퓨터 등 많은 경품이 추첨을 통해 참석 참석자들에게 돌아갔다.

 

오전부터 시작된 노사 한마음 체육대회는 오후부터 장대비가 내려 일시 경기를 중단했지만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비옷을 입고 속개했다.

 

체육대회가 끝나고 노사화합 자리에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가수 금단비씨와 90년 초 '젊음의 노트'로 인기를 끈 가수 유미리씨가 무대에 나와 노래로 흥을 돋웠다. 이날 체육대회에는 최웅식 교통위원장, 전철수 의원, 공석호 의원 등 서울시의회 의원들도 참석해 축하했다.

 


태그:#박원순 후보, #나경원 후보, #배일도 후보, #서울메트로 노사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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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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