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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압둘 와해브(왼쪽)와 니빈느 무함마드.
 무함마드 압둘 와해브(왼쪽)와 니빈느 무함마드.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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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다. 세계적인 테러조직으로 알려진 알 카에다의 수장인 빈 라덴이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월 1일, 파키스탄에서 미군의 공격으로 숨진 것이다. 미국은 즉각 "민주주의와 정의의 승리"라고 자축하는 메시지를 전 세계로 내보냈고, 알 카에다 측은 "보복하겠다"고 답했다.

빈 라덴은 테러 조직의 수장이라는 상징성만을 가지고 있던 것이 아니다. 아랍 세계에서는 미국의 '지배'에 맞서는 심정적인 영웅이었고, 미국으로서는 자국의 '자존심'을 건드렸기에 반드시 잡아야 할 수배자였다.

빈 라덴의 죽음을 계기로 한동안 잠잠한 듯 보였던 미국과 아랍 세계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아랍연맹 의장국이자 빈 라덴의 사망 이후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알 카에다의 2인자 알 자와히리의 나라인 이집트 국민들은 이번 빈 라덴의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이와 관련해 이집트 국영 신문 <알 아크바르>는 빈 라덴이 죽은 날을 "미국의 역사적인 날"이라고 부르며 이집트 현지의 반응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빈 라덴의 죽음에 대해 크게 기뻐하지 않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 라덴의 행적이 옳지 못했다는 데에 동의했다. 그러나 또 다른 일부는 빈 라덴이 완전히 나쁜 것은 아니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일부 미국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빈 라덴의 죽음을 축하하는 행사를 하고 이것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데에 대해(관련 기사 : 스스로 키운 '괴물' 죽이고 환호하는 미국) 이 신문은 그것을 지켜보는 아랍 사람들과 무슬림을 자극할 수 있는 부적합한 행동이었다고 평했다.

대부분의 이슬람 지도자들은 빈 라덴이 미국의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침공의 이유가 되었기 때문에 처벌받은 것이라는 데에 동의했다. 한 안보 관계자는 <알 아크바르>와 만나 빈 라덴의 죽음이 알 카에다를 더욱 거칠게 만들 것이며 잔인한 보복이 있을 수 있다는 잠재적 가능성을 제시했다.

알 와프드 당은 빈 라덴의 시신 처리 방식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를 들었는데 하나는 종교적인 이유이고 다른 하나는 증거를 불필요하게 없애 버렸다는 것이다.

기자는 카이로 나스르시티의 한 가정을 방문해 빈 라덴과 알 카에다에 대한 의견을 직접 듣기로 했다. 인터뷰는 12일(현지 시각) 두 시간 가량 진행되었고, 참가자는 무함마드 압둘 와해브(53세, 퇴역장군)씨와 니빈느 무함마드(49세, 국립 아인샴스대학교 아랍어학과 교수)씨 부부, 그리고 피터 조지(가명)씨다.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라운드 제로와 인접한 처치&베시 스트리트에 사람들이 모여 환호하고 있다. 뒤쪽 왼쪽에서 두 번째 건물이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세계무역센터다.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라운드 제로와 인접한 처치&베시 스트리트에 사람들이 모여 환호하고 있다. 뒤쪽 왼쪽에서 두 번째 건물이 새롭게 지어지고 있는 세계무역센터다.
ⓒ 연합뉴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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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랍을 상대로 발표하는 뉴스는 믿을 수 없다"

-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하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오사마 빈 라덴이 죽었다. 그 소식을 듣고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무함마드 : "미국에서 전하는 소식은 모두 거짓이다. 미국의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빈 라덴은 죽지 않았다. 빈 라덴이 정말 죽었다는 증거가 어디에 있는가. 시체도 바다에 버렸다고 하면서."

- 처음부터 빈 라덴의 죽음은 모두 조작되었다는 뜻인가?
무함마드 : "그렇다. 처음부터 빈 라덴의 죽음은 없었다. 미국이 세계를 상대로 한 다른 사건들을 보라. 세계무역센터가 폭파된 사건만 해도 그렇다. 알 카에다가 배후 조종 세력으로 추정될 뿐이지 어느 하나 확실한 증거가 없다. 미국 정부의 자작극이 아닌가. 결국 아프가니스탄 공격으로 이어졌다. 모든 것이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 같은 생각이신지.
니빈느 : "빈 라덴이 죽은 것은 사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미군의 공격 때문이 아니라 다른 이유 때문에 죽은 것을 미국이 죽인 것처럼 이용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다."

- 니빈느씨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반응도 많이 접했을 것이다. 학생들의 반응은 어떤가?
니빈느 : "학생들도 빈 라덴의 죽음을 믿지 않는다. 일단 미국을 믿지 않으니까. 만약 빈 라덴이 죽었다고 믿는다면 약간의 시위성 사태라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것이 전혀 없다. 아예 믿지 않기 때문에 분노조차 없는 것이다." (*기자 : 빈 라덴 사살 소식이 전해진 후 니빈느가 일하는 아인샴스대학교에서는 시위가 없었지만, 카이로 시내에서는 약 300명의 무슬림이 모여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를 열기도 했다.)

- 이번 빈 라덴의 죽음이 조작되었다고 생각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수장인가?
무함마드 : "그것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이지만, 기본적으로 미국이 아랍을 상대로 발표하는 뉴스들은 믿을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 빈 라덴이 죽은 것을 사실이라고 보고 이야기를 진행하자면, 빈 라덴과 2인자인 알 자와하리 사이의 불화 때문에 빈 라덴이 죽은 것이라는 말도 있다.
니빈느 :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좋았다. 1인자든 2인자든 알 카에다라는 조직의 목표는 하나가 아닌가. 미국의 지배에 저항한다는 하나의 목표가 있을 뿐이다."

- 알 자와하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무함마드 : "당연한 현상이라고 본다. 1인자가 없으니 2인자가 부각되는 것이다."

- 알 카에다는 어떤 조직이라고 생각하는가?
무함마드 : "미국의 지배에 저항하는 조직일 뿐이다. 예를 들어 미국이 한국을 지배한다면 한국에서도 독립운동을 하지 않겠는가. 알 카에다는 그런 역할을 하는 조직일 뿐이다."
니빈느 : "알 카에다는 처음 미국의 지원을 받아 소련의 아프가니스칸 침공 때 소련에 대항했다. 하지만 소련이 물러난 다음 그 자리에 들어온 미국이 자신들에게 방해가 되니까 알 카에다를 순간 세계의 적으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 미국의 지원이라는 건 비단 경제적인 것뿐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빈 라덴은 원래 사우디아라비아의 갑부가 아닌가.
니빈느 : "지원이라는 것이 돈에 국한되는 것만은 아니다. 알 카에다 소속의 군사들을 훈련하는 것을 지원한 것이 미국이었다."

- 알 카에다는 순수한 조직이었는데 미국이 정치적으로 이용했고, 또 쓸모가 없어지니 버렸다는 뜻인가?
니빈느 : "정확하다."
무함마드 : "미국은 알 카에다가 테러 조직이라고 하지만 일반 국민들에게 피해를 준 것은 아니다. 그저 아랍의 내 나라를 내 나라 안에서 지키려는 것뿐이지 미국 시민이나 미국을 공격하려는 것이 아니다."

무함마드 압둘 와해브.
 무함마드 압둘 와해브.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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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알 카에다 지원했던 미국, '두려움 산업' 만들고 있다"

빈 라덴의 죽음과 알 카에다에 대한 질문이 어느덧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반미, 알 카에다 옹호론으로 번져갔다.

- 알 카에다는 그저 나라를 지키기 위한 조직일 뿐인데, 종교와 관련을 지어서 더욱 큰 문제로 만들고 있다고도 생각하는지.
니빈느 : "일부러 연결시키는 것이다. 중동과 아랍의 모든 문제들을 전부 이슬람과 연결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 이슬람이라는 종교와 관계없이도 생겼을 조직이라는 뜻인가?
무함마드 : "그렇다."

- 그렇다면 미국은 왜 자꾸 그런 조직들을 테러리스트라고 규정짓고, 또 계속 중동지역에 간섭한다고 생각하는가?
무함마드 : "중동을 침략할 수 있는 구실을 만들기 위함이 아닌가. 지리적인 위치나 석유 등 중동을 탐내는 이유는 아주 많다."
니빈느 : "경제적인 이유도 크고, 문화적인 이유도 있다고 본다. 타인의 종교나 가치관을 인정하지 않고, 전 세계를 하나의 색깔과 문화로 만들려고 한다."

- 다시 알 카에다 이야기로 넘어가보면, 빈 라덴의 죽음이 발표된 후 보복을 언급했다.
무함마드 : "빈 라덴이 속해 있던 조직으로서 당연한 반응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니빈느 : "보복은 없을 것이다. 그는 그저 조직원이었을 뿐이고, 조직은 건재하다. 조직의 목표는 그의 죽음과 상관없이 살아 있기 때문에 개인의 죽음에 대한 보복은 아마 없을 것이다."

- 하지만 미국인들뿐만 아니라 그 우방 국가들에도 사실상 알 카에다를 의식한 테러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무함마드 : "'두려움 산업'을 미국이 만들고 있다. 전 세계가 두려움에 빠지길 원하고 미국이 그 지배자가 되기를 원한다."
니빈느 : "갈등을 만들고, 전쟁하고, 미국화한다. 돈 때문이다."

니빈느.
 니빈느.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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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가니스탄 침공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전쟁이 끝나면 지원하고 미국화하려고 한다는 것이.
니빈느 : "그렇다. 모든 것이 미국의 경제 발전과 세계 패권을 위해 돌아가는 것이다. 갈등을 만들어 전쟁을 일으킨다. 그렇게 무기를 팔고 전쟁이 끝나면 지원이라는 명목으로 미국화한다. 궁극적으로는 그 나라를 통해 경제적 이득을 얻고 그 나라를 미국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득을 얻는 나라는 미국뿐이다."

- 앞으로 알 카에다와 미국의 관계가 어떻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지.
니빈느 :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을 아프가니스탄 공격의 명분으로 이용한) 예전의 시나리오처럼 무엇인가가 있겠지만 (앞으로 어떤 폭력 사건이 발생하면) 다 알 카에다가 한 일이라고 말할 것이다."
무함마드 : "오바마가 빈 라덴의 죽음을 밝히자마자 미군을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시킬 명분이 생겼다. 미국은 더 이상 아프가니스탄에 있을 능력이 없다. 명분도 없고. 그렇기 때문에 이용한 것이다."

이들은 빈 라덴의 죽음 자체에 대한 아주 약간의 의견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의견이 일치했다. 미국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알 카에다를 비롯한 여러 조직들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 빈 라덴의 죽음 역시 미국의 '시나리오' 위에 있다는 것 등이다.

"빈 라덴 '사형', 절차적 정당성 없었다"

두 사람의 인터뷰를 마쳤을 때, 피터 조지(가명)씨가 뒤늦게 인터뷰에 합류하게 되었다. 피터 조지는 수십 년 경력의 외교부 관리이지만 정부의 사전 허가 없이는 어떠한 공식적인 발언도 할 수 없다며 사진 촬영을 거부했고, 익명을 요구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그는 무함마드나 니빈느와는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슬람의 종교 원리를 모든 대답의 저변에 두고 답을 한다는 점에서 더욱 '무슬림'스럽기도 했다.

- 빈 라덴이 죽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피터 : "그렇다. 그는 죽었고 사실일 것이다. 나는 그것이 거짓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거짓이라면 오바마가 몰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 금방 드러날 거짓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알 카에다가 보복하겠다고 반응했는데.
피터 : "당연한 반응이다. 미국 등 여러 나라가 그러한 보복을 피할 수 있는 준비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기서 이야기하는 보복이 특정한 테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꾸란에서는 짐승에게조차 해를 입히는 것을 금하고 있다. 이슬람은 자비, 평등, 사랑의 종교다. 따라서 보복하겠다고 했지만 이것은 알 카에다의 근거지 안에서 지배에 저항하겠다는 것이지 특정 테러를 일으키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 이슬람 이야기를 했는데, 무슬림으로서 이번 빈 라덴의 시체를 처리하는 방법은 어땠는지.
피터 : "매우 모욕적이었고 또한 절차적인 면에서도 옳지 않았다. 일단 지난 일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미국은 세계무역센터 폭파 사건의 배후로 빈 라덴을 지목했고 그를 찾는 일에 더 열중했다. 죄가 있다면 벌을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빈 라덴이 무조건 잘했다는 것이 아니다. 재판 결과가 있다면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한 살인자에게 주어지는 사형도 기피하는 미국이 이런 식으로 사실상의 '사형'을 집행할 수 있나. 어떤 절차적인 정당성도 없었다.

사담 후세인의 경우와도 다르다. 사담 후세인은 그저 미국의 뜻대로 되지 않는 반미 지도자였을 뿐이지만, 빈 라덴은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린 사람이다. 미국 본토에서 미국의 자존심을 건드렸기 때문에 절차적 정당성 따위는 충분히 무시할 수 있었다. '미국에 저항하면 이렇게 된다'는 본보기적 성격도 충분했다고 본다."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소식을 보도한 CNN.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소식을 보도한 CNN.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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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 알 카에다의 일원이 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 앞으로 빈 라덴이 없는 알 카에다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보는가.
피터 : "빈 라덴 사후에 혼란이 있을 것은 당연하다. 조직 정비를 하는 데에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고 정비가 끝나면 알 카에다 식의 보복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알 카에다와 같은 조직을 미국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나?

미국이 갈등을 일으키기 때문에 테러집단이 나오는 것이다. 남자들이 알 카에다와 같은 조직의 일원이 되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가장 일차적인 이유는 빈곤이다. 세계의 패권자라고 자부하는 미국이 가난한 나라를 도와주고 정의를 세운다면 그런 집단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만약 알 카에다가 일으켰다고 지목되는 그런 테러들이 사실이라면 우리 역시 알 카에다가 존재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물론 미국이 퍼트리는 이슬람 조직에 대한 종교적인 편견, 테러 조직이라는 오명 등에서 우리 자신의 책임이 없지는 않다. 미국이 그렇게 열심히 이슬람 조직에 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것에 비해 우리 자신을 스스로 변호하는 것이 너무 약했다. 그런 부분에서는 우리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피터씨 인터뷰는 30분 가량 진행되었다. 이집트의 보통 사람들이라기보다는 사회 지도층에 있는 이들이어서인지, 이날 만난 세 사람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노골적인 반미나 이슬람 조직에 대한 맹종보다는 자신들의 논리로 미국 '지배'의 부당성을 주장했다.

아랍 세계에서 알 카에다와 같은 조직이, 빈 라덴과 같은 지도자가 분명히 일정 부분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알 카에다와 빈 라덴은 미국에 대항하는 아랍 세계의 상징적인 아이콘이라는 점에서 다른 조직, 다른 사람으로 얼마든지 대체될 수 있다. 이날 인터뷰한 사람들은 특정 테러 조직이 전 세계를 향해 벌이는 테러극과 종교적인 편견을 넘어 이런 조직들이 생겨나는 배경과 미국의 패권주의를 말하고 싶어 했다.

빈 라덴의 죽음으로 알 카에다를 향한 미국의 전쟁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쳇바퀴처럼 돌고 돌았던 지난 사건들이 이번에도 다시 나타나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기에 중동과 미국 모두 긴장하고 있다. 상대방에 대해 더욱 냉정하면서도 관용적인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태그:#빈 라덴, #알 카에다, #이집트, #미국, #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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