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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이 전세계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대중문화의 한류열풍은 한국어를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K-팝의 경우는 한국 가수들이 아직 정식 데뷰도 하지 않는 국가에서 조차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각국의 K-팝 팬들은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를 알고 싶어서 한글을 배우고, 한국에 대한 동경을 하게되고, 한국어가 아름답게 매력적으로 다가온다고 고백한다. 적극적인  K-팝 팬들은 아예 한국 문화를 찾아가며 배우기도 한다.

한류가 폭발적인 각광을 받고있는 싯점에서 몇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즘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있는 '나가수'를 적극적으로 수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한류열풍이 주로 걸그룹이나 보이그룹인데 한국에 그들 외에 노래 잘하는 실력파 가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이미 '나가수'를 시청한 외국인들의 감동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외국인들의 반응을 번역하는 사이트를 가보면 '나가수'가 기존  K-팝 팬들은 물론, 아직  K-팝을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강력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프로그램임이 증명된다.

'나가수'가 KBS의 '뮤직뱅크' 처럼 전세계에 생방송된다면 엄청난 반향이 있을 것 같다. 김범수, 임재범, 박정현 등 출연하는 쟁쟁한 가수들의 노래를 들으면 세계인들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대중문화나 대중가수들의 노래에 별로 관심없었던 나도 때론 눈물을 흘리며 빠져들게 했으니 말이다. 임재범의 노래를 들은 한 외국 네티즌은 '노래 가사를 몰라도 눈물이 나더라' ' 가사를 몰라도 무의식으로 이해되더라'고 고백하고 있다.

- 일본에서 일본어로 부르는  'K-팝'이 진정한  한류일까-

한류열풍에서 한가지 아쉬운 것은 현지화를 이유로 다른 나라의 언어로 가사를 바꿔부른다는 점이다. 일본에 가서 일본어로 노래부르는 것은  'K-팝'의 의미를  크게 훼손한다고 본다. 미국 팝이든 'J- 팝' 이든 그것을 그렇게 명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노래가 그들 언어로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거 미국 팝송에 열광할 때 영어가사를 이해했기 때문에 좋아한 것이 아니다. 가사를 몰라도 노래의 음율, 리듬이 좋고 담긴 정서가 좋았기 때문인 것이다. 더 좋아하면 영어 가사를 이해하기 위해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기도 했던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영어가 친숙해지고 아름답게 혹은 동경의 대상이 되었던 것이다. 이런 것이 진정한 대중 문화의 힘이고 한류열풍도 그런 중요한 의미를 살려내야 한다.

일본어로  K-팝을 접한 외국인들은 그 노래가 일본노래로 오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한류의 의미가 작아질 수 밖에 없다. 기획사들이 좀 당당하게 했으면 한다. 한국어 그대로 외국에 소개하고, 또한 좀더 적극적으로는 좀더 아름다운 한국어 가사를 만들어  K-팝을 알린다면 한국어까지 인기있는 언어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진정한 한류를 만들어 가야...-

한국어 가사로 ' K-팝'을 접한 세계인들은 한국어를 사랑하게 되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한국어 가사에 이국적인 정서를 느끼며 매력적으로 느낀다. 그런데 해당 국가 언어로 가사를 바꾸면 이런 장점들을 모두 사라지게 하는 것이다.

굳이 영어로....혹은 일본어로 중국어로 가사를 바꿔 부를 이유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일본에 가서 일본어 판을 내고 어색하게 일본어로 노래부른다면 한국적 정서가 묻은  'K-팝'이 아니라 국정 불명 혹은  'J-팝'이 돼버리고 만다.

그렇게 되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진정한 의미의 한류가 아니라 기획사들이 외화를 벌어들인다는 축소된 의미의 한류밖에 안될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소녀시대'가 그냥 한국어 가사로 노래를 들을 때는 가사에 대한 궁금증과 함께 외국어에 대한 이국적인 매력까지 느끼게 되는데  일본어로 노래 부르면 촌스럽게 느낀다고 한다. 아무리 일본어를 능숙하게 해도 일본인들이 하는 자연스런 일본어가 될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제 세계인에게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고, 노래가 인기를 끈다고 신기해하며 황송해 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서 한류가 진정한 의미의 한류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싯점인 것이다. 자신감을 감고 당당하게 세계인 앞에 나섰으면 한다.

한류 화이팅!

덧붙이는 글 | 한겨레, 서프라이즈, 다음 등 타게시판에도 올립니다.



태그:#한류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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