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현재 콘솔 시장에는 지난 3월 31일 출시된 <갓오브워3>가 인기다. 게이머는 주인공인 크레토스(Kratos)를 조종해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전투를 벌이는데, 화려함과 액션성은 얼마 전 3D 영화로 유명했던 <아바타>만큼 시원하며 마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러한 효과는 뛰어난 3D 영상과 영화보다도 더 흡인력 있는 이야기 구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갓오브 워3
▲ 갓오브워3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한 갓오브 워3
ⓒ SCEK

관련사진보기


콘솔 게임(PS3, XBOX360)이 보급되면서 3D 그래픽의 완성도는 과거보다 높아지고 있다. 그 결과 엄청난 자본을 통해 만들어진 블록버스터 영화 수준의 그래픽 영상을 게임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콘솔게임의 3D화는 게임시장 진입의 장벽을 높게 만드는 결과도 낳았다. 최근 들어 콘솔 게임을 만드는 데 최소 100억 원 이상이 필요해졌다. 그만큼 중소형의 게임 회사들이 게임 하나 만들기도 버거워진 것이다. 덕분에 중소형 게임회사들은 대형 게임 유통회사에서 투자금을 받아 용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과거 2D 게임일 때에는 클리어 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고 화려한 영상미보다는 서사성 있는 이야기 구조를 가진 게임이 인기였다. 하지만 3D가 게임에 들어오면서 짧은 플레이 타임이라도 화려한 화면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를 통해 영화를 직접 체험하는 효과를 주는 방식으로 변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현세대 콘솔 시장에 들어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는 콜솔 게임은 플레이 타임이 15시간 내외에 불과하며 자극적이고 화려한 영상미로 게이머들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리고 순식간에 문화가 소비되어 다음 블록버스터 3D 게임에게 왕좌를 건네준다. 만들어진 게임을 훌륭하게 포장하고 광고한 뒤 출시된 후 1~2주 안에 승부를 보는 방식이 현재 콘솔 게임 시장의 모습이라 하겠다. 덕분에 과거에 비해 게임을 만드는 회사보다 유통회사의 힘이 강해지고 있다.

EPIC GAMES가 제작하고 마이크로 소프트가 유통한 XBOX360 게임
▲ 기어스 오브 워 EPIC GAMES가 제작하고 마이크로 소프트가 유통한 XBOX360 게임
ⓒ EPIC GAMES

관련사진보기


예를 들면 게이머들의 눈을 놀라게 만든 <기어스 오브 워(Gears of War)>는 에픽 게임스가 제작하고 마이크로 소프트가 유통한 게임이다. 당연히 광고와 유통에서 마이크로 소프트의 힘이 없었다면 <기어스 오브 워>가 이렇게 인기를 끌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런 모습은 위에 언급된 <갓오브워3>도 마찬가지다. 즉 현재 콘솔 게임은 좋은 게임을 만들기 보다는 좋은 유통 회사가 밀어주는 게임이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 시장인 것이다. 

이처럼 현 콘솔 게임 시장은 놀라울 정도로 영화 산업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그 결과 현세대 콘솔 게임이 등장하면서 일본식 게임이 조금씩 몰락하고 미국식 게임이 인기를 누리는 형태로 변하게 된다(이 부분은 2부의 현세대 게임에서 왜 일본식 게임은 무너졌나? 로 연재됩니다). 


태그:#갓오브워3, #PS3 , #XBOX360, #기어스 오브 워, #창세기전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