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인구증가로 실내공간은 작아지는 반면, 우리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인들은 새집증후군과 같은 환경성 질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양한 합성건축자재와 휘발성 유기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두통, 구역질, 현기증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이러한 환경질환을 치유하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능성 식물을 통한 치유방법이 주목을 끌고 있다.

바쁜 현대사회에서 사람들은 식물을 키우는 여유도 없다고 생각할 뿐더러 식물의 필요성 또한 느끼지 못하고 관심도 없었다. 그러나 외관상으로만 취향에 따라 키우던 식물에 대한 관념이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실내에 식물을 놓는 것을 단지 미적 측면으로만 고려하였다면, 최근에는 기능성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과 햇볕만 주세요, 깨끗한 공기를 드립니다!

밀폐된 실내 공기의 정화를 위해 녹색식물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가습기와 같은 기계 설비를 대신 할 수 있다. 기계설비들은 또 다른 부작용을 가져올 뿐 아니라 유지비용도 많이 드는 반면 녹색식물은 물과 햇볕만 있다면 실내공기를 순환시키고 습도도 조절한다.

그럼 이러한 기능을 하는 녹색 식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친환경 공기청정기 녹색식물 - 산호수, 산세베리아, 관음죽. 파키라, 행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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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기청정 식물 이산화탄소 제거에 효과적인 산호수(왼쪽) 숙면에 효과적인 산세베리아(오른쪽)
ⓒ 김아미	관련사진보기

산호수는 음지에서도 잘 자라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발생시켜 공기정화가 필요한 주방에서 기르면 도움이 된다.

산세베리아는 공기 정화기능 식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식물이다. 음이온을 내뿜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밤에 공기를 정화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데, 따라서 편안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침실에 위치하는 것이 적당하다.

관음죽은 음이온의 발생량이 많고 이산화탄소 제거 능력이 뛰어나,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아이들의 공부방, 사무실 같은 곳에 두면 좋다.

◆ 전자파를 차단하는 녹색식물 - 선인장, 드라세나 산데리아나

선인장이 각종 유해한 전자파를 흡수 한다는 것을 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다. 선인장의 가시가 안테나 역할을 하면서 전자파를 흡수한다. 드라세나 산데리아나는 식물 내 수분함수량이 많은데 이 같은 식물 내 수분은 전자파를 흡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 한여름 모기퇴치 녹색식물 - 아래향, 구문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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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기퇴치 식물 모기가 싫어하는 향을 지는 아래향(위)과 구문초(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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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향 나무는 그 특유의 진한 향 때문에 모기의 접근을 막는다. 꽃이 피지 않은 것은 모기퇴치에 효과가 없고 꽃이 핀 것이 효과가 있다. 또한 잎과 꽃에 독성이 강하니 주의해야 한다.

구문초는 모기 퇴치 식물로 잘 알려져있다. 모기가 구문초에서 나오는 향을 싫어하기 때문. 이러한 모기퇴치 식물을 집안 곳곳에 두면 모기를 쫓을 뿐 아니라 심리적 안정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친환경 피로회복제, 녹색식물로 스트레스 해소

◆ 향기로 기분을 업시키는 녹색식물 - 라벤더, 로즈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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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즈마리 기억력증진과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로즈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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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벤더는 향기의 여왕으로 불리는 허브로 가장 인기 있다. 화장수, 목욕제, 마시지오일 등의 방향류로도 쓰인다. 특히 정신 안정과 진정 작용으로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식물이다.

로즈마리는 상쾌한 향과 함께 기억력을 증진시키며 집중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수험생에게 좋다. 무기력하거나 나른할 때 가벼운 향수로 사용하면 피로회복에 좋다. 또 차를 만들어 마시면 소화 불량, 향균 작용, 혈액순환 촉진 등에 도움을 준다.

이밖에도 에피프렘넘은 담배연기 제거에 효과적이라 집에 흡연자가 있을 때 놓아두면 좋고, 고무나무는 실내 미세분진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며 휘발성 유기 물질 중 특히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는데 좋다. 또 관음죽은 이산화탄소 제거율이 높아 실내 공기질을 개선하는데 좋은 식물이다.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예담식물원 최근우 사장은 "최근 녹색 식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여름철 모기퇴치 식물로 유명한 아래향과 같은 기능성 식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오늘날 환경오염으로 지구온난화와 같은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녹색식물의 역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속 가능한 녹색 성장은 우리 생활 속의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이루어 질 수 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을 통해 지구환경을 살리는데 동참하고 집을 녹색의 에덴동산으로 가꿔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