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윤식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윤식은 5선발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여겨졌다. 선배인 좌완 투수 손주영, 임준형과 내부 경쟁을 펼치는 처지였다. 하지만 손주영이 부상을 당하고 임준형이 부진에 빠져 김윤식이 자연스럽게 5선발로 안착하게 되었다.
후반기 들어 김윤식은 눈부신 성장세를 입증했다. 11경기에 등판해 5승 2패를 거두는 사이 평균자책점 2.68 피OPS 0.623으로 안정적인 세부 지표를 과시했다. 패스트볼은 물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해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김윤식은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 켈리, 플럿코에 이어 3선발로 자리매김했다.
김윤식의 상승세는 가을야구까지 이어졌다. LG와 키움 히어로즈가 1승 1패로 맞선 플레이오프 3차전에 김윤식은 선발 등판했다. 정규 시즌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삼진) 타이틀을 석권한 최고 투수 안우진과의 맞대결이었다. 김윤식은 전혀 위축되지 않고 5.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그러나 이후 김윤식이 허리 통증으로 투구 수 82개 만에 강판당한 뒤 믿었던 LG 불펜 필승조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LG는 4-6으로 역전패를 당해 상대 전적 1승 2패로 몰렸다. 다음날 펼쳐진 4차전에도 1-4로 패한 LG는 탈락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었다. 3차전에서 김윤식이 정상적인 몸 상태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