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간 합계 48홈런을 기록한 두산의 우타 거포 양석환

최근 2년간 합계 48홈런을 기록한 두산의 우타 거포 양석환 ⓒ 두산베어스

 
2022년 9위로 추락해 8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실패한 두산 베어스가 2023시즌 설욕을 벼르고 있다. 두산은 '국민 타자' 이승엽 감독을 선임하고 FA 최대어 양의지를 6년 총액 152억 원에 품었다. 이승엽 감독이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양의지가 안방마님으로서 투타를 주도한다면 두산은 가을야구 복귀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힘을 받고 있다.

양의지의 가세로 두산은 리그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 강력한 중심 타선을 구축하게 되었다. 기존의 김재환, 양석환에 양의지까지 가세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101홈런으로 리그 8위에 그쳤던 올시즌과는 완전히 달라진 화력을 과시할 수 있다. 

특히 양의지와 양석환, KBO리그에는 드문 우타 거포를 두 명이나 보유하게 되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의지와 양석환은 지난해까지는 한솥밥을 먹은 적이 없었다. 

※ 두산 양석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두산 양석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두산 양석환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프로에 데뷔해 2018년까지 두산에 몸담았던 양의지는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NC 다이노스로 이적해 올해까지 4년 동안 뛰었다. 프로 데뷔 후 2020년까지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양석환은 2021시즌 개막을 앞두고 두산으로 트레이드되었다. 내년은 양의지와 양석환이 같은 유니폼을 함께 입고 뛰는 첫 시즌이 된다.

또 하나의 기대 요인은 양석환이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처음 취득해 소위 'FA로이드'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까지 2년 동안 FA 시장에서 장타자들이 후한 대접을 받았던 추세가 내년까지 이어진다면 양석환의 FA 계약 규모도 매우 커질 수 있다. 

양석환은 두산 이적 첫해였던 지난해 타율 0.273 28홈런 96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27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 OPS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트레이드 성공사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올해는 부상으로 인해 107경기 출전에 그치며 타율 0.244 20홈런 51타점 OPS 0.741로 지난해보다 저조했다. 하지만 전반적인 부진 속에서도 20홈런 고지에 등정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두산 양석환

2023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는 두산 양석환 ⓒ 두산베어스

 
양석환은 타자에게 가장 불리한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2년 동안 48홈런을 터뜨렸다. 만일 타자 친화적인 홈구장을 사용한다면 홈런 숫자가 더욱 증가할 수 있어 FA 시장 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991년생 양석환은 FA 자격을 취득하는 시점에 만 32세가 되어 나이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최근 30대 중후반 선수들도 FA 자격 취득 시즌의 성적이 호조라면 얼마든지 큰 규모의 FA 계약이 성사되는 것이 KBO리그의 추세다. 내년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의 이름값과 비교해 양석환이 우위에 있어 'FA 대어'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양석환은 지난해 발목 잡혔던 불의의 부상과 상대 배터리의 집중 견제를 극복한다면 더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2023년 양석환이 두산 왕조의 복원과 'FA 대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이승엽에 양의지 더한 두산, 왕조 재건 가능할까?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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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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