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수비 능력의 입증이 절실한 롯데 지시완
롯데자이언츠
타 팀과 비교해 유난히 안방 경쟁력이 떨어진 롯데는 가을야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결국 롯데가 찾은 해답은 FA 포수 영입이었다. 공교롭게도 강민호가 롯데를 떠났을 때의 FA 계약 규모와 유강남이 롯데로 이적하며 맺은 FA 계약 규모는 4년 총액 80억 원으로 동일하다.
유강남 영입으로 롯데의 안방이 사실상의 주전 포수 공백을 면한 것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롯데가 진정 강팀으로 자리 잡으려면 유강남 못지않게 백업 포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유강남은 원소속팀 LG 트윈스에서 1008.1이닝 동안 마스크를 써 리그 포수 중 수비 이닝이 최다 1위였다. 1000이닝 이상 수비에 나선 포수는 유강남이 유일했다.
하지만 유강남은 타율 0.255 8홈런 4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77로 두 자릿수 홈런조차 실패해 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공격형 포수'의 명성을 입증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지나친 수비 부담이 타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LG가 2022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베테랑 백업 포수 허도환을 적절히 활용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