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최대 80억의 조건으로 롯데와 계약한 유강남

4년 최대 80억의 조건으로 롯데와 계약한 유강남 ⓒ 롯데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는 부동의 안방마님이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2018년 이후 5시즌 동안 주전 포수가 없다는 약점으로 인해 하위권을 전전했다. 포수들의 타격 부진과 수비 불안이 팀 성적의 발목을 잡았다. 강민호만 잔류시켰다면 지난 5시즌 중 두 세번은 5위 이상을 노려볼 수도 있었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포수 약점 보강을 별렀던 롯데 구단으로서는 뛰어난 포수 자원이 대거 풀리는 이번 FA 시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그래서 FA 포수 중 만 30세로 가장 젊은 유강남에게 FA 4년 최대 80억 원의 조건을 제시했고, 프로 데뷔 이후 줄곧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유강남은 롯데맨으로 변신했다.

유강남의 타격만 따지면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나 LG와 계약한 박동원에는 미치지 못한다. 최근 2년간은 포수 수비 부담이 컸던 탓인지 타격 성적만 따지면 하락세였다. 일발장타 능력은 갖추고 있지만 정확도는 평범한 수준이라 주로 하위타선에 배치되곤 했다.

※ 유강남 최근 5시즌 타격 주요 기록
 
 유강남의 최근 5시즌 타격 주요 기록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유강남의 최근 5시즌 타격 주요 기록 (출처=야구기록실,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하지만 롯데의 기존 포수진의 공격력을 감안하면 유강남의 가세로도 충분히 하위권 타선이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롯데가 유강남에게 가장 크게 기대하는 것은 타격이 아니다.

롯데는 유강남 영입을 통해 포수 수비력 강화와 이닝 소화 능력을 강조했다. 최근 5시즌을 통틀어 리그에서 가장 많은 포수 수비 이닝을 소화한 것은 단연 유강남이었다.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어서 속을 썩였던 롯데로서는 유강남을 통해 안정적인 수비 라인업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거기에 유강남은 KBO리그에서 프레이밍 능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포수다. 아슬아슬하게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거나 살짝 빠지는 볼을 스트라이크로 만들어내는 장면을 종종 연출하곤 했다.
 
 유강남 영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영건 김진욱

유강남 영입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영건 김진욱 ⓒ 롯데자이언츠

 
유강남의 이 능력은 세밀한 제구가 약점인 롯데 투수 유망주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특히 독특한 팔각도로 움직임이 큰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2년차 좌완 김진욱의 경우 유강남의 프레이밍에 따라 날개를 달 수 있다.

포수의 프레이밍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볼로 판정받을 게 확실한 투구를 스트라이크로 바꿀 순 없지만 볼 판정 하나에 크게 영향을 받는 신인급 투수들의 경우 사정이 달라질 수 있다. 김진욱과 마찬가지로 올 시즌 데뷔한 신인 투수 이민석도 움직임이 큰 패스트볼을 던지기 때문에 유강남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롯데가 양의지나 박동원 대신 이제 만 30세로 한창 나이인 유강남을 영입한 것은 젊은 투수들과 함께 장기간 호흡을 맞출 주전 포수를 구한 것으로 보인다. 잠실을 떠나 사직에 둥지를 튼 유강남은 롯데 투수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까? 구위는 뛰어나지만 제구가 아쉬웠던 투수들을 유강남이 성공적으로 조련한다면 롯데의 가을이 돌아올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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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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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크리에이터 모집[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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