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웅과 총액 90억 원 다년계약을 체결한 롯데

박세웅과 총액 90억 원 다년계약을 체결한 롯데 ⓒ 롯데자이언츠

 
2022 KBO리그에서 최종 8위에 그친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0월 26일 국내 선발 에이스인 박세웅과 비FA 선수 다년계약을 체결했다. 2년 연속 10승을 거둔 박세웅은 2023시즌부터 5년 총액 90억 원(보장 70억, 옵션 20억)의 조건으로 계약을 연장하게 됐다.

아직 병역이 미필인 상태긴 하지만 1년 남은 FA 자격을 충족시키고 시장에 나올 경우 최대어로 평가받을 수 있는 선발투수인 박세웅이 롯데에 잔류하게 된 것이다. 롯데와 박세웅 측은 당초 예정하고 있던 상무 입대를 포기하고 2023시즌도 정상적으로 뛸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타선의 중심이었던 이대호의 은퇴와 박세웅의 군 입대로 인해 투타 전력 공백이 불가피했던 롯데였지만 선발진의 핵심인 박세웅이 잔류하면서 2023시즌에는 가을야구에 진출할 최소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박세웅에 대한 90억 투자는 자연스레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의 외부 FA 영입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년 계약으로 박세웅의 연봉이 크게 오르긴 했지만 이대호의 은퇴로 샐러리캡에 여유가 있는 롯데 입장에선 전력 보강을 위한 FA 영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FA 유강남 영입설이 나오고 있는 롯데

FA 유강남 영입설이 나오고 있는 롯데 ⓒ LG트윈스

 
롯데가 가장 크게 관심을 보이는 영입 대상은 역시 포수 FA다. 부동의 안방마님이었던 강민호가 삼성으로 이적한 2018년 이후 지난 5시즌 동안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었던 롯데는 하위권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다.

그간 기회를 받았던 지시완, 안중열, 정보근 등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최근 U-23 야구 월드컵에서 활약한 상무의 손성빈이 2023시즌 중 복귀할 예정이지만 1군 무대에선 검증이 필요한 자원이다.

은퇴 시즌까지 정상급 활약을 보인 이대호의 공백 역시 중심타자 역할을 해줄 공수겸장 포수 영입으로 메울 수 있다. 롯데의 약점을 지워줄 포수로는 여전히 리그 최정상 포수인 양의지나 공수를 겸비한 박동원, 그리고 프레이밍과 장타력이 장점인 유강남이 꼽히고 있다. 최근에는 이 셋 중 가장 나이가 어리고 부상이 적은 유강남에게 롯데 구단이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흐르고 있다.
 
 재신임을 받은 성민규 단장

재신임을 받은 성민규 단장 ⓒ 롯데자이언츠

 
불과 5년 전만 해도 롯데는 FA 시장을 주도하는 큰 손으로 꼽혔던 구단이다. 하지만 지난 2019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이후에는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성민규 단장을 선임해 체질 개선에 나섰다. 이후 3년간 대형 FA 영입은 없었고 트레이드와 내부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대호의 현역 마지막 시즌마저 가을야구가 무산되자 구단 차원에서 지갑을 풀었다. 애초 군입대 예정이던 박세웅과 총액 90억 다년 계약을 체결한 것은 공격적인 전력보강에 나서겠다는 무언의 메시지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맞춰 롯데 구단은 유상증자를 통해 190억원의 충분한 자금도 확보했다. 지난 3년간 하위권 성적에도 불구하고 구단 체질 개선을 통해 재신임을 받는 데 성공한 성민규 단장이 대어가 넘치는 올해 FA시장에서 이전까지와는 차별화되는 행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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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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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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