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는 정규 시즌 2위 LG 트윈스와 3위 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로 결정되었다. 키움은 22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KT 위즈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키움은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24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1차전을 선착해 기다리고 있던 LG가 우세하다는 평가다.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플레이오프 1~2차전 등판이 사실상 어렵다. 키움이 준플레이오프를 5차전까지 치르며 체력 소모가 큰 것도 LG로서는 다행스럽다. 

1994년 이후 28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LG는 교육리그에 1군 선수들을 참가시켜 플레이오프를 대비했다. LG의 대권 숙원을 풀어줄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은 좌타 외야수 문성주다. 

※ LG 문성주 프로 통산 주요 기록
 
문성주는 2018년 2차 10라운드 97순위로 사실상 리그 최하위 순번의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해 지난해까지는 1군 통산 36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6홈런 4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23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으나 3할 타율과 OPS 0.8을 기록했다. 

문성주는 36개의 삼진을 당하는 동안 51개의 볼넷을 얻어 소위 '볼삼비'라 불리는 삼진 대비 볼넷의 비율이 1.42로 높았다. 그의 타격의 출발점이 빼어난 선구 능력이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2.50으로 팀 내 야수 중 6위였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그의 깜짝 활약이 LG 타선에 큰 힘이 된 것이 사실이다. 

사실 문성주는 8월 초에 타율 0.348을 찍으며 '장외 타율왕'으로 불렸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가운데 고타율을 유지해 화제가 되었다. 향후 규정 타석을 충족시키며 타율왕에 도전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제기되었다.
 
하지만 9월 한 달간 타율 0.149에 홈런 없이 1타점 OPS 0.464로 극도로 부진했다. 풀 타임 시즌을 처음 치르며 체력이 고갈된 가운데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린 탓으로 풀이된다. 시즌 후반 순위 싸움이 한창이 가운데 외야진의 선수층, 즉 뎁스(Depth)가 리그 최강인 LG에서 부진에 빠진 문성주는 주전에서 밀려났다. 문성주가 올시즌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한 이유다.
   
정규 시즌 종료를 약 일주일 앞둔 10월 4일 발가락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문성주는 그대로 시즌 종료를 맞이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교육리그에 정상적으로 출장, 3안타를 터뜨리며 몸 상태에 이상이 없음을 입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LG는 베테랑 우타자 이형종이 좌완 투수 상대로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문성주는 우완 선발 투수 상대 지명 타자 혹은 우완 불펜 상대 대타 요원으로 출전할 전망이다.

문성주는 지난해 두산 베어스를 상대했던 준플레이오프에서 가을야구에 데뷔했다. 타율 0.273에 홈런 없이 3타점 OPS 0.749로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문성주가 두 번째 가을야구를 치르는 올해 우승 반지 획득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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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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