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부상을 털어내고 불펜에 합류한 SSG 문승원

팔꿈치 부상을 털어내고 불펜에 합류한 SSG 문승원 ⓒ SSG랜더스

 
2022 KBO리그에서 1위 SSG 랜더스의 독주 체제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1일 기준 SSG는 2위 키움 히어로즈에 7경기 차로 앞서 격차가 매우 크다. SSG는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 키움에 2전 전승을 거뒀고 후반기 두 번째 시리즈에서 3위 LG 트윈스에 2승 1패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다. 2위, 3위와의 맞대결에서 우세를 점해 사실상 1위를 확정지은 형국이다. 

개막 이후 단 하루도 2위로 밀려나지 않고 1위를 고수하는 SSG는 전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지난해 6월 나란히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시즌 아웃당했던 문승원과 박종훈이 차례로 복귀했다. 

문승원은 7월 10일 1군에 돌아와 불펜에 합류했다. 선발 투수였던 그가 불펜 투수가 된 이유는 SSG의 선발진이 이미 꽉 찬 가운데 불펜은 상대적으로 불안하기 때문이다. 넉넉한 등판 간격을 두고 마운드에 오르고 있는 그는 4경기 중 3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대만프로야구(CPBL)를 거쳐 SSG에 영입된 좌완 투수 모리만도

대만프로야구(CPBL)를 거쳐 SSG에 영입된 좌완 투수 모리만도 ⓒ SSG랜더스

 
전반기 합류가 예상되었던 박종훈은 어깨 통증으로 인해 복귀가 다소 지연되었다. 하지만 지난 7월 3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하며 1군에 돌아왔다. 3이닝 동안 5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으로 호투해 팀의 3-2 승리에 공헌했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향후 투구 수를 늘리며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부진했던 외국인 선수들 대신 새롭게 영입된 외국인 선수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바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좌완 모리만도는 KBO리그 데뷔전에서 리그 최강인 LG 타선을 잠재웠다. 6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5.7km/h에 달한 가운데 제구도 매우 예리했다. 대만프로야구(CPBL)를 경험해 아시아 야구가 처음이 아니라는 장점도 있다. 

크론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라가레스는 타율 0.238에 홈런 없이 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542를 기록 중이다. 아직 비율 지표는 썩 좋지 않으나 삼진 3개, 볼넷 2개로 선구가 나쁘지 않아 적응을 거친다면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엿보인다. 거포는 아니지만 정교한 타격을 추구하는 유형이며 외야 수비에 장점이 있다.
 
 크론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SSG 라가레스

크론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된 SSG 라가레스 ⓒ SSG랜더스

 
SSG는 주축 선수들의 체력 관리와 더불어 부상 방지에만 힘쓰면 정규 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이 유력하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SSG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이었던 2019년 뼈아픈 기억이 있다. 

8월까지 2위 두산 베어스에 9경기 차로 크게 앞서 1위를 질주하던 SK는 시즌 막판 타격 부진이 겹쳐 정규 시즌 최종일에 두산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최악의 흐름 속에서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3전 전패를 당해 탈락한 SK는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된 채 시즌을 마감했다. 

2019년의 SK에 비해 올해 SSG는 더그아웃 분위기부터 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더구나 전력이 더욱 강력해져 약점이 거의 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SSG가 SK 구단 인수 2년 차에 첫 통합 우승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최고 유격수' 다투는 박성한-오지환, 우승에 달렸다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SSG랜더스 김광현 박종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중문화/스포츠 컨텐츠 공작소 www.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입니다. 필진 및 웹툰작가 지원하기[kbr@kbreport.com]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