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울산의 이청용이 강원전에서 올 시즌 첫 번째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 이청용 울산의 이청용이 강원전에서 올 시즌 첫 번째 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에서는 이청용, 수비에서는 조현우의 활약이 빛났다. 울산현대가 휴식기 이후 재개된 K리그1에서 강원FC를 제압하고, 선두를 지켰다.

울산은 3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에서 강원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15승 5무 3패(승점 50)을 기록한 울산은 K리그1 단독선두를 지켜냈다. 2위 전북(승점 45)와의 격차를 5점으로 유지했다. 강원은 7위에 위치했다(승점 27점).

'수호신' 조현우의 환상적인 슈퍼 세이브

울산은 4-2-3-1을 가동했다. 원톱은 레오나르도, 2선은 황재환-아마노-이청용이 받쳤다. 중원은 고명진-원두재, 포백은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다.

강원은 3-4-3으로 맞섰다. 양현준-발샤-김대원이 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정승용-한국영-서민우-김진호가 중원에 배치됐다. 스리백은 윤석영-김영빈-임창우,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강원이 울산의 배후를 노리는 전략으로 나오면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전반 9분 만에 첫 골이 터졌다. 레오나르도가 연결한 롱패스를 정승용이 확실하게 처리하지 못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청용은 골키퍼에게 공이 전달되기 전에 빠르게 가로챈 뒤 빈 골문으로 왼발슛을 성공시켰다. 

이후 강원이 매섭게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때부터 조현우 골키퍼의 연이은 슈퍼 세이브가 눈길을 끌었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정승용의 강력한 슈팅을 조현우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27분 임창우의 슈팅, 전반 36분 발샤의 결정적인 찬스도 조현우에 의해 저지됐다.

이뿐만 아니다. 전반 37분과 40분에는 최근 물오른 기량을 보여주고 있는 양현준이 울산 골문을 두들겼지만 조현우 골키퍼의 뛰어난 반사신경을 감상해야 했다. 

조현우를 중심으로 43분까지는 벼텨냈지만 끝내 한계가 드러났다. 김진호가 오른쪽에서 이명재를 제치고 컷백 패스를 날렸고, 김대원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 지었다. 전반 내내 강원에게 공간을 내준 울산 수비 대응의 아쉬움이 드러난 대목이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고명진 대신 이규성을 투입하며 허리진을 보강했다. 강원의 공세가 후반 초반까지 이어졌지만 울산은 후반 16분 한 골을 달아났다. 왼쪽에서 이명재의 얼리 크로스를 받아 아미노가 감각적인 논스톱 왼발슛을 날렸고, 이 슛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엄청난 에너지 레벨을 발산한 강원은 후반 중반을 넘어서며 서서히 둔화됐다. 후반 16분 이정협, 후반 24분 김동현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무용지물이었다. 두 번째 골을 내준 이후 경기 종료까지 유효 슈팅이 고작 1개에 그쳤다.

이에 반해 울산은 후반 36분 이청용 대신 엄원상을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울산은 실점하지 않고, 1골의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챙겼다.

울산, 무시할 수 없는 1위의 저력

울산은 10년 넘도록 강원에 패하지 않을만큼 천적이다. 하지만 강원의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그리고 이번 23라운드는 K리그 올스타 vs 토트넘 경기와 2022 동아시안컵으로 인해 2주간의 짧은 휴식기 이후 열린 경기였다.

조현우, 엄원상 등 주축 자원을 벤투호에 차출한 울산으로선 한일전 이후 곧바로 재개되는 강원전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울산에 비해 강원은 김동현만이 유일하게 동아시안컵에 차출됐다.

강원은 최용수 감독의 팀 컬러에 맞게 선수비 후역습으로 맞섰는데, 울산의 뒷공간을 노리는 전략이 매우 날카로웠다. 심지어 이날 강원은 슈팅수에서 15-5로 울산을 압도했으며, 점유율 역시 더 높았다. 그러나 울산은 확실한 기회를 득점으로 만드는 집중력에서 강원을 능가했다. 5개의 슈팅이 모두 골문으로 향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이청용과 조현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이청용은 강원 수비의 실수를 틈 타 중요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시즌 마수걸이 골이자 K리그 통산 20골-20도움 클럽에도 가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 강원은 수많은 기회를 창출하며 울산 골문을 두드렸지만 고비 때 조현우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쇼가 빛났다. 11개의 유효 슈팅 중 무려 10개를 선방한 것이다. 이러한 밑바탕이 결국 후반 16분 아마노의 결승골로 이어질 수 있었다.

지난 2일 포항전에서 패하며 위기론이 대두된 울산은 이후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꾸준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밑에서 바짝 추격하는 2위 전북을 따돌리려면 매 경기 승리하는 방법밖에 없다. 2005년 이후 17년 만에 우승할 수 있는 적기임에 틀림없다.

하나원큐 K리그1 2022 25라운드
(울산문수경기장, 2022년 7월 30일)
울산현대 2 - 이청용 9' 아마노 61'
강원FC 1 - 김대원 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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