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7개 장타율 0.504를 기록 중인 한화의 좌타 거포 김인환

홈런 7개 장타율 0.504를 기록 중인 한화의 좌타 거포 김인환 ⓒ 한화이글스

 
2022 KBO리그에서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최하위였던 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10위로 추락했다. 한화는 5월까지만 해도 10위 NC 다이노스에 2경기 차로 앞선 9위였다. 개막을 앞두고 3년 연속 최하위로 전망된 한화가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6월 10경기에서 3승 7패 승률 0.300에 최근 4연패에 빠지며 10위로 밀려났다. 13일 기준으로 10위 한화와 9위 NC는 1.5경기 차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화는 4번 타자 노시환이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지난 10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어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었다. 그는 타율 0.296 3홈런 3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804를 기록 중이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83이다. 

노시환을 대신해 4번 타자를 맡은 선수는 좌타 내야수 김인환이다. 1994년 1월생으로 만 28세인 그는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2018년 한화에 육성선수로 입단해 1군 무대를 처음 밟았다. 2019시즌이 종료된 뒤에는 현역병으로 입대해 병역을 마쳤다. 

※ 한화 김인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한화 김인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한화 김인환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지난해까지 김인환은 1군 통산 52타석 소화에 그쳤다. KBO리그의 신인왕 후보는 타자의 경우 입단 5년 이내 60타석 이하 소화가 기준이라 그는 신인왕 후보 요건을 충족한다. 한화는 2006년 프로에 데뷔해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한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이후 지난해까지 15년 동안 신인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김인환은 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7홈런 22타점 OPS 0.827 WAR 0.66을 기록 중이다. 개막으로부터 약 한 달 뒤인 5월 1일 육성선수에서 정식 선수로 전환된 뒤 다음 날인 2일에 1군에 등록되었다. 남들보다 한 달 늦게 시즌을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이진영과 더불어 팀 내 홈런 공동 1위에 오를 만큼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장타율은 0.504로 높다. 좌타 거포라는 점에서 팀 내에서도 희소가치가 있다. 
 
 2006년 류현진 이후 한화 신인왕에 도전하는 김인환

2006년 류현진 이후 한화 신인왕에 도전하는 김인환 ⓒ 한화이글스

 
한화 타선은 타율 0.242로 10위, 홈런 40개로 공동 6위, OPS 0.672로 10위, 경기당 평균 득점 4.26으로 7위로 팀 타격의 중요 지표가 대부분 하위권이다. 지난겨울 외부 FA 영입에 나서지 않아 전력 보강을 외면한 필연적 결과라는 시선이 있다. 만일 김인환의 활약마저 없었다면 한화의 팀 타격 지표는 더욱 저조했을 것이다. 

인플레이 시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을 통해 김인환의 타율이 향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그의 BABIP은 0.346으로 리그 평균 BABIP 0.302보다 0.044나 높다. 현재까지 127타석을 소화한 그가 향후 타석이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타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김인환의 장타력을 의식하기 시작한 상대의 견제와 분석, 그리고 아직 풀타임을 소화한 적이 없는 경험 부족을 극복해야만 신인왕을 차지할 수 있다. 

수베로 감독의 2년 차 시즌으로 리빌딩을 표방하고 있으며 구단의 FA 보강이 없었다 해도 한화의 3년 연속 꼴찌는 바람직하지 않다. 늦깎이 거포 김인환이 맹타를 이어가 류현진 이후 신인왕에 오르며 한화의 탈꼴찌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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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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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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