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최하위 팀을 상대로 시즌 첫 승에 다시 도전한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2022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신시내티는 19일까지 .278의 승률(10승 26패)로 내셔널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최저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팀으로 류현진이 시즌 첫 승을 따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대다.

류현진은 지난 15일 템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한 부상 복귀전에서 4.2이닝 4피안타(1피홈런)1볼넷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5이닝을 채우거나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부상 복귀 후 첫 경기였음을 고려하면 결코 나쁘지 않은 투구내용이었다. 만약 류현진이 15일 템파베이 원정에서 가졌던 집중력을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면 시즌 첫 승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한 달 만의 복귀전에서 4.2이닝 1실점 호투

류현진이 시즌 개막 후 두 경기 만에 왼 팔뚝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등재되자 '선발야구'를 통해 편안하게 승수를 쌓으려 했던 토론토의 계획은 초반부터 어긋나기 시작했다. 실제로 토론토는 케빈 가우스먼과 알렉 마노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발 투수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이는 5월 초 토론토의 5연패로 연결됐다. 토론토에게 시즌 초반부터 예상치 못했던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하지만 토론토는 때 마침 류현진이 15일 템파베이전을 통해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했고 그 경기에서 5-1로 승리하며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비록 류현진은 4.2이닝 동안 71개의 공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 왔지만 한창 좋았을 때의 날카로운 제구와 시속 148km에 달하는 속구의 위력을 되찾았다. 1회에 맞은 피홈런과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지만 그것만 제외하면 한창 좋았던 시절에 보았던 류현진의 투구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토론토는 류현진 복귀전을 시작으로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기간 동안 좋은 투구로 토론토 선발진을 이끌었던 가우스먼과 마노아가 패전투수가 됐고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기쿠치 유세이와 호세 베리오스가 나란히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는 점이다. 물론 패전을 기록한 가우스먼(5이닝 2실점)과 마노아(6이닝 3실점 1자책)의 투구내용도 그리 나쁘진 않았다.

이처럼 토론토의 선발투수들이 조금씩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에 류현진만 제 기량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 류현진이 15일 템파베이전 등판 이후 5일이라는 충분한 휴식을 취한 데다가 신시내티는 메이저리그 승률 꼴찌의 약체팀이다. 그리고 부상으로 한 달 넘게 이탈해 있던 류현진의 단짝 포수 대니 젠슨이 류현진과 함께 복귀했다는 점도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류현진에겐 큰 힘이 될 것이다.

'ML 승률 꼴찌' 신시내티는 최고의 1승 제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신시내티는 .217의 팀 타율(28위)과 5.96의 팀 평균자책점(30위)이 말해주듯 공수 모두 제대로 돌아가는 곳을 찾기 힘들다. 올해 2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신시내티의 간판타자 조이 보토는 작년 36홈런 99타점으로 건재를 과시했지만 올해는 22경기에서 타율 .122 무홈런 3타점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더 큰 문제는 보토가 오는 2024년까지 매년 25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신시내티에 경계해야 할 타자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로 박리그 3년 차를 맞는 만 25세의 젊은 포수 타일러 스테판슨은 팀 내 유일하게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신시내티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0년 토론토에서 백업 내야수로 활약했던 브랜든 드루리도 19일 현재 팀 내 홈런(7개)과 타점(22개) 1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올스타 3회 출전에 빛나는 베테랑 3루수 마이크 무스타카스 역시 결코 무시 못할 타자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칠 신시내티의 선발투수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우완 루이스 카스티요. 2018년 빅리그 데뷔 2년 만에 10승을 따냈고 2019년에는 15승과 함께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던 카스티요는 작년 리그 최다 경기 선발 등판(33회)과 최다패(16패), 최다볼넷(75개)을 기록했다. 카스티요는 올해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5.59에 그치고 있어 토론토의 강타선이라면 충분히 공략이 가능한 투수로 꼽힌다.

재활시즌이었던 2015년과 2016년을 제외하면 류현진의 시즌 첫 승이 가장 늦었던 시즌은 5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했던 2017년이었다. 하지만 당시엔 2년의 재활 끝에 복귀 후 첫 시즌으로 부활에 대한 기대도 반신반의였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팀 내 핵심 선발투수로 토론토의 우승도전을 위해 반드시 부활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시즌이다. 류현진이 신시내티전에서 반드시 시즌 첫 승을 따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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